무늬는 같은데 `속다른 중국펀드`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중국펀드가 최근 증시급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펀드별로 성과가 차별화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어떤 펀드를 선택했는지 여부에 따라 성과부진의 체감도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중국펀드 설정액은 21조3441억원, 펀드수는 총 91개이며, 클래스 펀드들은 감안하면 실질적인 중국펀드의 종류는 38개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가장 오래 운용된 펀드 2004년 11월에 설정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2`이었고, 현재 출시된 중국펀드들의 평균 운용기간은 1년1개월 가량이었다. 이는 많은 펀드들이 중국증시가 높은 상승을 보인 이후인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설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펀드의 평균수익률은 6개월 -26.4%, 1년 -2.7%, 3년 120.5%로 단기 성과가 매우 부진했다. 특히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베트남(-41.7%)과 친디아 (-29.5%), 인도(-29.5%) 펀드에 이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펀드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운용사별로 손실수준은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가 3.13%로 중국펀드 유형내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슈로더차이나그로스자(A)`(-1.14%)와 `신한BNP봉쥬르차이나2`(-1.17%)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2(A)`(-20.04%), `미래에셋 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A)`(-13.30%), `하나UBS차이나주식자1(C)`(-10.38%)는 1년 수익률에서 상위권 펀드와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중국펀드일지라도 운용스타일과 주요 투자대상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분석에 따르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6.03%로 높기는 하지만 위험 단위당 수익률(수익률/변동성)이 2.34%로 가장 우수했다. 또 `신한BNP봉쥬르차이나`의 경우H주와 레드칩이 99% 이상으로 거의 홍콩시장에만 투자되고 있는데 반해 `피델리티차이나`는 홍콩을 중심으로 중국(1.7%), 대만(0.2%) 등에도 투자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한BNP봉쥬르차이나`는 금융의 비중이 40%대로 높고,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와 `슈로더차이나그로스자(A)`는 금융, 에너지 등 업종별 구성이 비교적 고르게 되어 있다. 특히 같은 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1`와 `봉쥬르차이나2`,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과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2` 등 시리즈 펀드들 간에도 성과 및 운용내역의 차이가 있었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동일 운용사, 같은 시리즈 펀드라고 하더라도 펀드별로 성과와 위험, 펀드의 주요 특징, 수수료 등에 대해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2`의 경우에는 올해 팀내에서 운용역의 변경이 있었다"면서 "투자업종 순위와 비중도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과는 달라 성과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홍콩(H주, 레드칩)에 상장된 주식에 주로 투자되는지, 중국본토(A주, B주)에 상장된 주식에 주로 투자되는지 파악하는 것은 중국펀드 투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