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브릭스펀드 3인방` 비교해보니 (Edaily)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펀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위 3개 브릭스펀드의 투자스타일과 성과가 다소 차이가 있어 투자자들이 상품선택시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펀드평가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으로 브릭스펀드는 전체 해외주식펀드 투자액 63조원 가량 중에서 약 21%인 12조7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브릭스펀드 잔고 12조7000억원 중에서 슈로더투신운용(75%),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15%), 미래에셋자산운용(6%) 등 상위 3개 운용사가 9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브릭스펀드 3인방의 국가별 자산배분은 작년말과 올 5월말 현재를 비교했을 때 `신한BNP 봉쥬르`는 러시아 비중을 21%에서 29%로, `슈로더 브릭스`는 브라질 비중을 30%에서 37%로, `미래에셋 업종대표`는 브라질과 러시아 비중을 각각 18%와 19%에서 24%와 24%로 확대하는 등 주로 자원부국의 비중을 높였다. 반면 비중이 축소된 국가는 `신한BNP 봉쥬르`가 인도, 슈로더 브릭스`가 중국과 인도, `미래에셋 업종대표`는 중국의 비중을 각각 축소했다. 브릭스펀드의 자산배분 흐름은 비슷했지만 기존의 국가비중 차이로 인해 성과도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최근 글로벌증시 변동성이 높았던 6개월 수익률은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4.3%),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자HClassA 1`(-7.6%),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 1C-A`(-4.1%)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브릭스펀드의 경우 투자대상 4개국에 대한 환헤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일정 부분이 환위험에 노출된다. `슈로더브릭스`는 중국 투자분에 대해서만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가장 높은 환차익이 발생했으나, 그 추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BNP 봉쥬르`는 중국, 인도, 중남미, 동유럽 모(母)펀드가 달러 기준으로 환헤지를 실시하기 때문에 주식예탁증서(DR) 비중에 대해서는 환헤지 효과가 발생한다. `미래에셋 업종대표`는 환헤지 전략은 신한BNP봉쥬르펀드와 유사하지만 달러 환헤지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세금부담의 경우 `슈로더브릭스`는 환노출이 크기 때문에 환차익에 따른 과표 기준가는 가장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한BNP봉쥬르`는 과표 상승률이 낮지만, 환차익도 제한적인 구조다. `미래에셋 업종대표`는 환헤지 비율에 따라 슈로더브릭스와 신한BNP봉쥬르 중간 수준의 과표가 발생한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가 얻은 환차익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과표기준가는 슈로더브릭스-미래에셋업종대표-신한BNP봉쥬르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면서 "거액 투자자의 경우 투자시점에 과표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릭스펀드 3인방의 편입 종목수는 100~225개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는 펀드의 운용 스타일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슈로더브릭스는 `작년에 비해 종목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4개국 투자를 감안하면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상위 종목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다소 부담으로 지적됐다. `신한BNP봉쥬르`는 4개의 모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200개가 넘는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따라서 상위 종목의 투자비중도 2% 수준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 업종대표`는 운용 스타일상 편입 종목은 100개 정도로 압축해 운용한다. 단, 상위 종목에 대한 편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남수 애널리스트는 "장기 성과가 검증된 `슈로더브릭스`는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률 개선 효과가 역효과를 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포트폴리오에서 기본 펀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한BNP봉쥬르`는 사실상의 글로벌 이머징펀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서 "브릭스를 중심으로 전세계 이머징국가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래에셋 업종대표`의 경우 신한BNP봉쥬르펀드와 유사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지만 짧은 운용성과로 인해 종목선정 능력에 대한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