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美재무 "중동 국부펀드 美 투자 원해"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중동 국부펀드의 미국 투자가 지속되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지난 달 31일부터 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중동을 방문하는 폴슨 장관은 떠나기 직전 WSJ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사업에 대해 개방돼 있다"면서 "올해 국부펀드 투자로 인한 정치적인 문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이날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아부다비 투자청(ADIA)을 방문할 예정이다. ADIA는 지난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씨티그룹에 75억달러를 투자했다. 이외에도 쿠웨이트 투자청(KIA)이 씨티그룹에 30억달러,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한 중동 국부펀드의 공격적인 투자와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들은 이를 견제해 왔다. 폴슨 장관은 현재 국제통화기금(IMF)를 중심으로 국부펀드 투자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으며 ADIA를 포함한 22개 국부펀드가 오는 10월까지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슨 장관은 1일(현지시간) 걸프 지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는 것이 이 지역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걸프협력기구(GCC) 6개국 가운데 쿠웨이트를 제외한 5개국이 달러 페그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강한 달러를 원하며, 달러화 가치는 장기적으로 견고한 미국 경제를 반영하게 될 것"이란 기존 입장도 되풀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