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펀드문화 확산 감안 시 `펀드 런` 가능성 낮아" (이데일리)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펀드 런 포인트 추정후 이에 대한 문의가 어느 때보다 많았던 하루였다"며 "그러나 일반적인 로직 외에 펀드문화 확산 등을 고려할 경우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제시한 펀드 런 포인트의 경우 4월이후 주식형 펀드 순유입분에 대해 유입 지수대별 가중치를 적용해 총량적 개념의 펀드 수익률을 추정했다"며 "4월이후로 추정한 것은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되면서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 속도가 가팔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펀드런이 가능한 총량적 손실률을 20%로 가정할 경우 펀드런 포인트는 1480포인트로 추정된다"며 "손실률을 20%로 정한 것은 과거 두 차례의 펀드런 경험상 주식형 펀드에서 본격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시점이 고점대비 20% 가량 하락하며 대세 하락 가능성이 인정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 2000년 펀드 런을 현재 로직에 대입하고, 전체 펀드 손익률 20%를 적용할 경우, 당시 펀드 런이 유발된 660포인트의 지수대가 산출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2000년5월26일 코스피 종가인 656.66포인트에 근사한 값이라고 밝혔다. 정황상 당시 700선 지지여부를 타진했던 증시가 700선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본격적인 펀드 런이 나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로직은 적립식 투자나 장기투자 문화 확산이 가져다 주는 질적 효과가 감안되지는 않았다"며 "우리 증시가 2000선에 발을 디딘 가장 큰 배경중 하나가 `펀드문화 확산`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의 공세적인 매도와 증시가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 우리 증시가 비교적 굳건한 이유도 적립식이나 장기투자 문화가 가져온 긍정적 효과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사례 역시 점검할 필요가 있는데, 미국의 경우 2000년대 들어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대규모 펀드 런 사태는 없었다"며 "IT 버블 직후 2002년에 우리의 펀드 런과 비슷한 한 차례의 경험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주식시장과 펀드 문화가 가장 잘 성숙돼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