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펀드 운용보고서(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들 `눈높이`에 맞춘 운용보고서를 내놓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10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은 `10년투자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 펀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100쪽짜리 운용보고서를 내놓기 위해 준비중이다. 밸류운용은 "개별 종목별로 매수, 매도 이유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을 통해 가치주펀드인 이 펀드 투자의 방향을 투자자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투자자 1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펀드투자자 10명 중 8명이 운용보고서에 불만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다`거나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에게 맞은 펀드를 선택해 장기투자하는데 있어서 운용보고서가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운용보고서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투자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앞서 삼성투신운용은 어린이펀드인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의 투자자들에게 매달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투자일기를 배포해오고 있다. 운용역인 김용범 펀드매니저가 어린이들에게 최근 주식시장 현황과 그에 따른 펀드 운용 방향 등을 편지 형식으로 전하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용어도 풀이해서 전하고 있다. (아래 그림 참조)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작년말 운용협회에서 운용보고서 모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바 있다"며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운용보고서를 내도록 운용사들에게 권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운용중인 수많은 펀드들의 운용보고서를 일일히 신경쓰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투자자들이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를 내놓기 위한 노력들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