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적 인기 끈 `인사이트펀드` 현주소는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작년말 국내 펀드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글로벌 증시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정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전세계에서 자유롭게 유망 투자대상을 발굴, 집중투자를 표방한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는 비슷한 투자방식의 경쟁운용사 글로벌 자산배분와 비교해 연초이후 2~3배나 높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미래에셋 `인사이트혼합형펀드`의 연초 이후 손실은 18%대를 기록중이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 유형평균 수익률 -15%보다도 더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것이다. 다른 경쟁운용사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푸르덴셜 어드바이저 적극 배분형재간접1`(-12%), `하나UBS글로벌에셋 셀렉션 해외재간접1클래스A`(-10%), `SH 탑스아시아자산배분재간접1`(-8%), `슈로더올인원 안정성장형재간접`(-6%)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보다 급락장에서의 리스크 관리를 잘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인사이트펀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의 특성을 그대로 나타내 `투자에 있어 시장이 상승할 때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빠질 때 손실을 덜 입는 것`에서는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인사이트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릴 당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사이트펀드는 몰빵펀드가 아닌 글로벌 자산배분을 위해 만든 것"이라며 "인사이트펀드가 고수익이 날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양면성을 투자자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현주 회장의 발언과는 달리 인사이트펀드가 출시될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은 광고 등을 통해 "인사이트펀드는 한국, 중국, 인도, 동유럽 등의 투자를 통해 검증된 미래에셋 운용노하우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은 `인사이트 펀드`의 출시를 위해 그동안 글로벌 투자전략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운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과거 1년 넘게 투자 준비를 해왔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했다. 이같은 미래에셋의 홍보는 그간 미래에셋이 펀드의 운용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유혹당하기엔 충분했다. 아울러 증권사와 은행 등 펀드판매사들도 인사이트펀드 판매에 앞다퉈 나선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한편 다른 운용사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의 연초이후 순현금흐름이 유출을 나타낸 반면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손실에 아랑곳없이 유입을 기록중인 것도 특징이다. 물론 글로벌 증시의 동반하락으로 투자여건이 최악인 상황에서 설정된 지 3개월이 채 안된 `인사이트펀드`를 지금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인사이트펀드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당시 미래에셋이 그동안 펀드의 운용성과가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투자자들은 되새겨야 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귀담아 들었어야 했을까? 아니면, 미래에셋이 투자자들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시장에 못지 않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향후 인사이트펀드의 성과추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