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 원자재價 하락…金값만 강세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국제 투자자들이 22일(현지시간) 추가 증거금을 메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런던과 뉴욕에서 상품을 내다팔자, 상품시장도 증시와 함께 급락했다. 그러나 미국 FRB가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상품시장도 증시와 더불어 낙폭을 축소했다. 특히 달러 가치가 추가 금리 인하 예상으로 더 떨어질 전망이어서, 금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온스당 849달러50센트까지 떨어졌다가, 미국 금리 인하 소식으로 874달러선까지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3% 이상 뛰어 미국시간 오후 2시15분 현재 894달러30센트를 기록했다. 반면 유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은 NYMEX에서 5% 넘게 밀렸다가 낙폭을 축소해 한국시간 오전 7시28분 현재 1.0% 하락한 배럴당 89달러7센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밀, 대두 등 최근월물은 각각 2% 안팎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로직 어드바이저스의 윌리엄 오닐 파트너는 "자산으로서 상품도 현금화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패닉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프랭크 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단기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모든 자산을 덮칠 것"이라며 "금으로 이득을 본 투자자들 일부가 다른 투자 손실을 메우기 위해 금을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홈스 CIO는 FRB의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보다 미국 금리가 낮은 상황이라 실질 금리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종이 자산보다 실물 자산으로 옮겨갈 전망이어서 장기적으로 금값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다스 펀드의 토마스 윈밀 펀드매니저는 "미국 FRB가 달러를 포기했다는 신호를 받았다"며 "금리와 함께 달러 가치가 떨어질 전망이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