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보험사 짝짓기..펀드판매 판도 영향은? (이데일리)

보험사의 펀드판매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보험사를 계열사로 둔 자산운용사의 펀드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의 계열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작년말 운용사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교보생명이 교보증권(030610)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투신운용 지분 전량을 인수키로 했고, 대한생명도 한화증권(003530)이 보유한 한화투신운용 지분인수를 진행중이다. 현재 보험사를 계열사를 둔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과 삼성투신을 비롯해 외국계로는 알리안츠자자산운용, ING자산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보험사가 전체 펀드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증권사의 최근 펀드 판매비중이 상대적으로 정체상태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보험사는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자산운용협회 집계에서 보험사의 펀드 총판매잔액 비중은 작년 9월 2.72%, 10월 2.92%, 11월 2.94%를 기록하고 있다.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비중도 9월 0.62%, 10월 0.72%, 11월 0.79%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종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사장은 "국내 시장의 판매채널은 증권회사와 은행이 지배적인 가운데 보험 채널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보험설계사 등의 판매기능 확대를 통해 보험과 자산운용 사업과의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계열운용사 판매비중이 높은 것도 계열 보험사를 둔 자산운용사의 펀드판매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교보생명보험의 교보투신운용 판매비중은 84%를 기록하고 있고,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자산운용 판매비중은 79%, 삼성생명의 삼성투신운용 판매비중은 62%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보험설계사 뿐만 아니라 보험대리점이나 보험중개사 자격을 갖춘 개인도 펀드 판매를 중개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보험사의 펀드판매 비중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펀드 판매회사로부터 위탁받아 펀드 취득권유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의 범위에 보험대리점과 보험중개사 등 등록요건을 갖춘 개인을 새롭게 추가됐다. 개정법안이 시행되면 현재 1000여개에 달하는 전국의 보험대리점도 펀드판매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상무는 "현재는 보험사의 펀드판매가 초창기이기 때문에 보험상품보다 판매보수면에서 매력이 낮지만 펀드판매의 적립규모가 쌓이면 보험사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상무는 "막강한 인력을 자랑하는 보험설계사가 현재의 펀드판매 권유에서 자격증 취득후 본격적으로 직접판매에 나서게 되면 펀드판매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대형 보험사들도 펀드판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