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 펀드, 자금정체..`포트폴리오 조정` (이데일리)

한국관련 펀드, 자금정체..`포트폴리오 조정` 안도랠리 마무리.. GEM펀드 자금유출 두드러져 신흥시장 손실만회..원자재값·美 경기지표 `변수` 입력 : 2006.09.22 10:46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는 한주만에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규모는 소폭에 그쳤고, 신흥시장펀드에서는 4주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9월 14~20일) 한국관련 펀드에서는 총 800만달러 순유입됐고, 신흥시장펀드에선 6억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한주전에는 한국관련 펀드에서 4억5300만달러, 신흥시장펀드에선 11억400만달러가 각각 순유출된 바 있다. 미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하면서 향후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을 살짝 열어둔 상태다. 이에 따라 해외 뮤추얼펀드 등 글로벌 유동성은 긴축 종결 기대를 반영한 안도 랠리를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에 투자한 자금도 5월 중순 이후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입었던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하면서 그동안 줄이고 싶었던 부분을 일부 조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계대상 한국관련 해외뮤추얼펀드는 한국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 Fund) ▲아시아지역펀드(일본제외)(Asia ex Japan Fund)▲인터내셔널펀드(International Fund) ▲태평양지역 펀드(Pacific Fund) 등 4개다. 이들 펀드들은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통상 한국관련 해외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된 이후엔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선 외국인들의 `매수` 내지 `매도`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에서 전주 3억5700만달러에 이어 이번주에도 4억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전주 4억1800달러가 순유출된 아시아지역 펀드에선 17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태평양지역 펀드의 경우 전주 1900만달러가 순유입된데 이어 이번주에도 25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인터내셔널펀드 역시 전주 3억300만달러에 이어 이번주에도 3억72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것도 해외 뮤추얼펀드 동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버냉키 쇼크가 발생하기 전까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이 상품시장과 신흥시장을 함께 공략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 흐름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 실제로 원자재가격의 흐름을 반영하 듯 국가별로도 자원 수입국에 가까운 중국과 인도로는 자금이 유입된 반면, 자원 수출국에 가까운 러시아, 브라질, 중동,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황금단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이 이제 완연하게 `금리`에서 `경기`로 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내주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뿐만 아니라,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주문 등이 발표된다"며 "환율과 유가 동향 등과 맞물려서 자금 이동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데다 주가도 전 고점 부근에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어서 조정을 더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