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FTSE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은 `반반` (이데일리)

지수편입시 장기적으로 시장 리스크 축소 투자자금 미국 일변도에서 다변화 기대 입력 : 2006.08.24 08:43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오는 29일 FTSE 아시아태평양 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FTSE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지난해 보다는 높아졌다"면서도 "다만 해외변수가 상존해 여전히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봤다. ◇가능성 지난해 보다 높아졌지만..여전히 반반 지난 해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이 무산에도 불구 거둔 성과는 있다. 당시 FTSE위원회는 "한국과 대만증시의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찬사를 표한다면서 현재는 관찰대상국이지만 선진국 지위로의 격상 가능성에 대해 향후 12개월 동안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실제로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평가항목 중 여러 부분들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장중 외국인 대량매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 장외거래 부분은 `미충족(not met)`에서 `제한적(restricted)`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계좌 항목도 `제한적`으로 높아졌다. 그는 "따라서 올해 몇 가지 항목에서만 조금 더 진전된 성과를 거둔다면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적 조건은 대강 갖춘 셈"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한국과 대만이 빠져나가는 준선진국(Advanced Emerging) 시장의 빈자리를 중국이 채울 수 있을까하는 점이 외부변수로 남는다. 현재 대만과 한국이 준선진국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9.2%, 27.7%로 총 57%에 달한다. 따라서 두 국가가 선진국 지수로 넘어갈 경우 FTSE 준선진국 지수를 벤치마크 삼았던 국제 투자자금들은 순식간에 절반 이상의 자금이 갈 곳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박 연구원은 "이를 대체할 시장으로서 중국A 시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실제로 FTSE는 중국 A 시장을 관찰대상국에 편입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여러가지 면에서 제도적 개선을 이루긴 했지만 아직 준선진국 시장으로 격상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요건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지난해 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그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편입시 증시 영향력은 FTSE 선진 지수 편입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은 단기적으로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더 의미가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 하더라도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사실상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흥시장 지수에서 빠져나감에 따라 이탈하게 되는 자금 규모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유입될 자금의 규모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뮤추얼 펀드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AMG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신흥시장 펀드의 규모는 선진국 시장의 약 6% 정도. 우리나라와 대만은 선진국 시장으로 격상될 경우 각각 1% 정도의 비중(전세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상)을 받게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기존 신흥시장 펀드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약 19%였으므로 전체 펀드 자산의 1.1% 정도가 유출되고 1%가 재유입되는 손바뀜이 일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투자자금의 성격만 바뀔 뿐 절대 금액 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투자자금의 성격 변화로 한국증시는 긍정적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자금은 대부분 장기적 성격으로 이머징마켓에서 자주 발견되는 단기적 성격의 핫머니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줄어들어 시장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 그는 "아울러 글로벌 투자자금의 95%가 주목하고 있는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는 것은 현재 미국계에 치우쳐 있는 자금의 성격이 다변화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thugoh@edaily.co.kr ▶오상용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