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융권은..소비자형 맞춤 서비스 전쟁中 (이데일리)

재무설계에서 법률 상담까지..`없는 게 없다` 입력 : 2006.08.22 07:29 대우증권 15,300 0 0.00%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금융영역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금융기관간 고객서비스도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서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세무 및 법률 상담서비스가 보험과 증권에도 접목되면서 `틈새시장`을 떠오르고 있다. ◇ "보험상품 비과세·상속세 상담은 보험사에서" 최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 생명보험사 `빅3`사들은 자체 PB센터를 통해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재무설계서비스`를 실시해주고 있다. 특히 보험상품을 통한 상속문제나 10년이상 보험상품 유지 시 비과세 또는 소득공제 부문에 대한 `절세상담`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고객 세무상담을 총 3차레로 나눠 진행한다. 설계사를 통해 1차 상담을 한 후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면 `FP센터`센터로 연결해준다. 센터에서는 고객에게 `상속세 절세방안`과 `1가구 2주택 이상`과 같은 고객의 관심사 등을 짚어준다. 2차 상담에서는 고객의 재산현황, 금융자산보유현황, 부동산 현황, 소득현황 등 자료를 재무설계프로그램인 `SAPS(삼성 어드바이저스 플래닝 서비스)`에 입력해 소득과 자산 흐름 등을 분석한다. 이후 3차 상담에서는 고객과 상담내용을 기초로 고객의 인생주기에 맞는 장기적 관점에서 각 재무플래닝을 차례로 세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 대전·대구·광주에 FP센터를 개설했고 현재 서울 강남·강북과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본사 `FA센터(파이낸셜 어드바이저)`에 세무사, 포트폴리오 매니저, 감정평가사 등 15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두고 고객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부산에도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내달 중 대전, 광주, 대구에 FA센터를 추가로 개설하고 전국 7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내달까지 분당과 수원등 수도권과 부산·대전·대구·광주 등 지방 주요도시 15개 고객플라자에 전용 상담창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전국 42개 금융플라자에서 상송세와 법인 세 등 세무관련 컨설팅을 하고 있다. ◇ "일반투자상담 이 외에 세무상담도" 증권사들도 단순한 투자상담에서 벗어나 세무상담에서 의료상담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증권사중 가장 활발한 상담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은 현대증권(003450). 현대증권은 지난해 3월 전국 129개 지점에서 인근 세무사와 손을 잡고 고객들에게 `세무클리닉`을 실시했다. 현재는 지점수가 더 늘어나 132개 지점에서 세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 거액 자산가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세테크`를 제공하고 있다. 이기동 현대증권 마케팅팀장은 "종합소득세 신고와 같은 일상적인 일에서부터 부동산 매매와 관련된 전문적인 세법 운용까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세무사측과의 협의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016360)도 본사에 `PB연구소`를 두고 전문적인 세무담당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4명 정도로 구성된 세무 담당 직원들이 각 지점에서 들어온 상담내용들을 분석한 후 제휴를 맺은 세무법인을 통해 신고대행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대우증권(006800)은 일반 세테크, 납부요령, 세금유형별 계산·신고 상담, 전문가 1대1 상담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 세무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달말 홈페이지를 개편해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증권과 대투증권 등 타 증권사들도 PB센터와 각 지점 세무담당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세무컨설팅을 하고 있다. ◇ 틈새시장 공략..."고객을 내품에" 이처럼 보험사와 증권사가 세무상담서비스를 적극 진행하는 것은 고객확보와 관리 때문이다. 같은 재무관리라면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과 관련된 세무업무를 담당할 전문가가 드문 것이 사실"이라며 "보험상품을 통한 비과세 혜택이라던지 상속세, 신고업무 등 고객들의 요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어 보험사들이 이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생명이나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외국계보험사들은 변호사나 세무사 출신의 FP(보험설계사)들이 자체적으로 팀을 꾸려 컨설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빅3`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 `FP센터`에 하루 평균 상담문의 건수는 375건,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는 250건, 대한생명 `FA센터`는 100건 정도로, 이중 세무관리상담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거액 자산가들은 물론 일반 고객들도 상속이나 증여에 대해 관심이 많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해 관심도 높아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도 펀드와 주식매매와 관련된 투자컨설팅은 물론 부동산과 세무상담에 이르는 컨설팅 항목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은행중심의 지주사와 연결된 증권사들은 은행과 보험, 카드 등 다른 계열사를 통한 종합적인 재무설계를 준비 중에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는 금융자산가들이 증권이나 보험에 한정된 컨설팅을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의 금융 창고 안에서 주식매매부터, 펀드, 부동산, 보험 등에 이르는 종합적인 재무컨설팅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skmoon@edaily.co.kr ▶문승관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