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등돌린 외국인, 매수 전환할 계기는? (이데일리)

큰 폭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를 반영,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가 2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는 계속됐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7000억원을 순매도했고, 14일 현재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도 246조원으로 전체 635조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38.7%로 낮아졌다. 최근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 이탈이 잦아들고, 대만과 인도에선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외국인 매도가 그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홍콩, 런던, 뉴욕 현지법인의 시각을 종합해 본 결과 이들은 ▲ 3분기 기업실적의 회복 ▲ 정보기술(IT) 계절성 강도 ▲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를 기다리며 이를 분위기 반전의 촉매제로 삼을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우선 홍콩에서 전해온 데 따르면 중국의 대형 기업공개(IPO)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서 자금을 빼가는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주요 종목들의 외국인 비중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더 많이 팔 것 같지는 않다"면서 3분기 기업실적 회복과 정부의 하반기 경기부양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라는 런던 법인의 시각도 전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경우 사실 미국의 주택 경기 위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하반기 IT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리는 시점이 되면 `사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도 강도가 약화되면서 시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최선"이라며 "철저하게 실적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외국인 시각에서 힌트를 발견한다면 그 중 하나는 반도체, 조선, 은행 등이 하반기 포트폴리오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윤경 기자 s914@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