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운용사 간판펀드 `희비 쌍곡선` (이데일리)

중소형株·배당株 펀드 연초후 수익률 최하위권 한국운용 `삼성그룹주펀드` 플러스 수익률 유일 대투 `퍼스트클래스`·삼성 `우량주장기`도 두각 입력 : 2006.08.11 13:57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주력으로 내세우는 주식형펀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특히 지난해까지 수익률 상위권을 점하며 유명세를 탔던 펀드들이 하위권으로 내려 앉아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8월 9일 현재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대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계열회사 주식에만 투자하는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식형펀드' 2개만이 유일하게 연초이후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로 확인됐다. 설정액 규모 7212억원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24%, 1311억원 규모의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도 연초 이후 5.18%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65개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7.69%를 기록한 데 비하면 10% 이상 상회한 양호한 성적이다. 올들어 국내 증시가 긴 조정기를 맞으면서 이 펀드의 성과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에 힘입어 한국운용의 새로운 간판펀드로 자리잡고 있다. ◇중소형주·가치주펀드 '몰락' 그러나 한국운용이 지난해까지만해도 간판펀드로 밀고 있던 '거꾸로펀드'의 성적은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부자아빠거꾸로적립식주식W-1Class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73%을 기록했고, 특히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14.77%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삼성그룹펀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중소형주 투자열풍을 주도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억만들기중소형주식1'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조사대상 65개 펀드 중 꼴찌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98%로 1위를 기록한 한국운용의 '삼성그룹펀드'에 비해 무려 25%가 넘는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반면 국내 최대규모이자 미래에셋의 간판펀드인 '인디펜던스'시리즈는 최근 수익률 방어에 어느 정도 성공하며 상위권을 복귀했다. 지난 2001년 2월에 최초 설정돼 현재 1조1766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61%로 평균 대비 4% 가량 앞섰다. KB운용의 간판 주식형펀드인 '광개토주식'과 '광개토일석이조주식'의 성과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설정액 8700억원짜리 '광개토주식'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99%를 기록했고, '광개토일석이조주식'도 -13.66%을 기록했다. ◇배당주펀드 "아 옛날이여" 주가 조정기마다 배당주 투자 열풍을 이끌던 대표적인 배당주펀드들도 신통찮은 수익률로 인해 고민스런 지경에 빠졌다. 배당주 투자의 대명사격인 SEI에셋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17%로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대표 배당주펀드인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도 -13.04%로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외 마이다스에셋운용의 ‘블루칩배당주식C’와 신영운용의 ‘신영고배당주식A형’도 연초 이후 -8~-9%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까지 주식형펀드 운용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자산운용사들의 대표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펀드들..대형성장주 컨셉이 해법 대투운용의 ‘대한FirstClass에이스주식’이 연초 이후 -1.70% 수익률로 선방하며 전체 조사 대상 펀드 중 3위를 기록했고, 삼성운용의 ‘우량주장기-CLASS A’와 CJ운용의 ‘행복만들기’ 등이 연초 이후 -2~-3% 내외의 수익률 선방으로 자금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펀드의 주요한 공통점으로는 중소형주는 철저히 배제한채 대형 성장주 위주로 운용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제로인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난 중요한 트랜드 변화를 주목했다. 우현섭 제로인 차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흐름은 중소형 가치주 위주에서 대형 성장주 위주로 급격히 변모했다”며 “이 때문에 중소형주나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당주펀드 성과 부진에 대해서도 “올해 이후 대형 성장주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거래량이 부진한 배당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이들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크게 줄면서 수급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배장호 기자 codablue@edaily.co.kr ▶배장호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