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절대수익 펀드가 외면받는 이유 (이데일리)

시장중립형펀드 올들어 수익률 부진.. 신상품 출시도 전무 공모주 침체 등 운용에 애로, 안정수익 추구 투자자 적합 입력 : 2006.08.11 06:30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 때 주식시장 급등락장에서 '대안펀드'로서 인기를 끌었던 `시장중립형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최근 펀드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한국펀드평가가 설정액 50억원 이상 `시장중립형펀드` 5개 상품에 대한 지난 8일 기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연초이후 3개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손실을 기록하지 않은 2개 상품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2%대 미만으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인 상태다. 시장중립형펀드는 상품명에서 `절대수익안정형`이나 `롱(Long)&숏(Short)`, `시장중립형` 등을 사용하고 있다. 모델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현물을 매수함과 동시에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선물매도 헤지를 통해 시장 방향성과는 무관한 포지션을 구축하게 되면 모델 포트폴리오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 부분만을 수익으로 획득하게 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위험에서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지난해 주식형 펀드의 선전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올들어 자산운용사들의 신상품 출시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시장중립형 펀드는 차익거래를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반펀드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운용중인 상품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03년말 출시한 `절대수익안정형펀드`의 경우 당시 저금리로 채권수익률이 저조하고 주식시장의 리스크도 크다는 점이 감안돼 금리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출시됐다.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설정액이 2000억원에 달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엔 설정액이 97억원으로 급감한 상태다. 한국운용의 `부자아빠 롱&숏 혼합A-1`은 주식 포트폴리오 매수와 주가지수 선물 매도 병행으로 지수대비 주식 포트폴리오의 초과수익을 절대수익으로 추구하고, 공모주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롱숏주식형펀드`도 주식매수와 동시에 코스피200선물을 매도하는 시장중립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정현철 한국운용 AI운용팀 차장은 "작년의 경우 롱&숏 전략과 공모주 시장의 호조로 수익률이 짭짤했지만 올들어 공모주의 부진으로 성과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지난달말부터 시장중립형 펀드의 수익률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유찬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마케팅팀 과장은 "지난해 주식형 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중립형 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시장중립형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다시 편입하는 것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cheol@edaily.co.kr ▶이진철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