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 "살 여력 많지 않아"..반등 땐 매물벽 (이데일리)

펀드 주식편입비 93.5%로 예년평균 웃돌아..매입여력 제한적 주식펀드 손실 기록중..투자자 손실 감내하며 환매할 상황도 아닌 듯 반등 땐 매물벽 예고..1300선 후반대 집중적으로 자금유입 입력 : 2006.07.25 13:00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가 예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펀드의 주식매입 여력이 생각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1300선 후반에 집중돼 있어 향후 시장 상승시엔 물량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공모성장형 주식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주식편입비는 지난 20일 현재 9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말부터 금년 7월20일까지 1년 7개월간의 일평균 주식편입비 92.9%를 웃도는 수치이다. ◇ 공모성장형, 주식편입비 93.5%..주식 매입가능액 5800억원 수준 현물주식과 모자펀드의 수익증권 매입분 등을 망라한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는 2004년말 88.3%을 기록한 후 작년 중반까지는 90%전후를 보였다. 이후 작년 하반기부터 주식편입비가 본격적으로 확대돼 올들어선 93~95%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03년 3월 이후 대세상승세를 보여온 주식시장이 2004년 8월 719선을 중기저점으로 2005년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하면서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도 덩달아 높아졌다. 코스피지수가 1453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4월27일의 경우엔 주식편입비는 95.7%였다. 우현섭 제로인 차장은 “현재 주식편입비는 예년 평균대비 소폭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주식형 펀드의 주식매수여력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식편입비가 93%를 보이고 있어, 향후 주식편입비가 증가하더라고 그 폭이 제한적이고, 실제 주식매입여력도 많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예컨대 지금의 주식편입비(93.5%)를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4월27일 수준(95.7%)까지 늘어날 것을 가정할 때 주식형펀드의 주식매입 여력은 5817억원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작년 중반만해도 4조원대였던 설정잔고가 최근 27조원대까지 급속히 확대됐지만, 주식매입여력은 예나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설정액이 지금(20일 현재 27조7888억원)보다 11조 이상 적은 16조3474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12월26일(주식편입비 90.2%)엔 주식매입 여력이 1조2192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설정잔고가 22조2145억원었던 금년 2월6일(주식편입비 92.3%)의 주식매입 여력은 8161억원이었다. ◇ 펀드손실 보고 있어 환매부담은 없어..1300선 넘어서면 매물벽 예고 다만 펀드의 주식매수 여력은 크지 않지만, 펀드들이 손실을 보고 있어 매물 부담으로도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식펀드가 강력한 매수주체로 나설 형편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의 하락을 주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도 낮다. 제로인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공모성장형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정기준가는 20일 현재 970.4원으로, 올들어가 가장 높았던 금년 1월31일 1140.2원에 비해 무려 15%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환매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터라 주가가 반등할 때는 주식형펀드가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현섭 차장은 “공모성장형 주식펀드들은 코스피지수가 1300선 후반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됐다”며 “주식시장이 반등할 경우 물량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지영한 기자 yhji@edaily.co.kr ▶지영한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