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해외펀드 정석투자가 정답" (이데일리)

분산투자는 기본..장기적으로 접근해야 입력 : 2006.07.19 16:30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올 상반기 이상 열풍을 보이던 해외펀드 투자열기가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인해 순식간에 사그러 들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이 아니어서 해외펀드 투자자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 나타난 해외펀드 투자 열풍이 다소 비정상적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해외투자 장체가 장기투자에 적합함에 불구하고 단기성 자금이 몰려들었고, 투자 대상 국가도 지나치게 한곳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지나친 특정국가 편중 문제 특히 투자 대상 국가가 다양화되지 못하고 한곳에 집중됐던 점은 최근 투자심리 급랭을 설명하는 키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서윤원 프랭클린템플턴운용 마케팅부장은 19일 "특이하게도 올해 국내 해외펀드 판매시장에서 인도 등 한두시장에 지나치게 투자가 집중됐다"며 "최근 몇달간 이 곳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도 따라서 급랭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은행에서 판매한 한 중국투자 해외펀드의 경우 전 세계를 통털어 한국 투자자금 비중이 전체 펀드 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관점 요망..국가별 분산투자도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투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국내에 한정된 투자대상을 전세계로 확대함으로써 비슷한 위험수준에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산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행태는 이런 장점들을 살리기 어렵게 돼있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해외펀드 중 60~70%가 인도 중국 등 브릭스 국가 관련 상품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공창한 슈로더투신운용 마케팅부장은 "해외펀드를 고를 때는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이 고려돼야 한다"며 "어느 시장이 유망하다는 말 한마디에 솔깃하지 말고 한국시장과의 상관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삼성전자에 이미 투자한 고객이라면 동일업종인 하이닉스보다는 신세계 등 업종 성격상 상관계수가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큰 분산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접근도 필수다. 단기 관점이라면 투자정보의 양이나 환율, 세금 문제 등에서 더 불리할 수 있는 해외펀드에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단기 관점의 접근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권문혁 한국씨티은행 차장은 "향후 글로벌 장세는 지난 해처럼 무작정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변동성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성향 고려 필수..선진시장에도 관심을 무엇보다 투자자 스스로의 위험에 대한 성향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보다 큰 위험을 감내할 용의가 있는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처에 집중투자해도 무방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 투자자는 고른 분산투자가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한국씨티은행의 권 차장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보수적 투자자들로서는 분산투자에 더 큰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머징시장 투자펀드나 원유, 금 등 상품관련 펀드는 수익률 변동성이 큰 대표적인 상품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안전한 선진국 증시 투자 펀드나 글로벌펀드 비중을 기본적으로 절반정도 가져가고 나머지는 투자성향에 따라 이머징국가 펀드나 상품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해외펀드 투자시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환율. 하지만 환율 변동에 대한 예측은 누구도 미리 알기 어려운만큼 환위험에 대비해 헤징(hedging)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물론 여러 통화에 골고루 분산투자하고 있는 장기 투자자라면 굳이 환율 위험에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환율은 결국 통화의 상대 가치이기 때문에 상쇄효과가 있고, 장기적으로도 환율은 중립적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배장호 기자 codablue@edaily.co.kr ▶배장호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