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운용사 `인력 쟁탈전` (이데일리)

한국 자산운용시장 전망 밝다..외국계 운용사 국내진출 `러시` 마케팅·언어능력 등 `쓸만한` 인재 확보에 비상 입력 : 2006.07.19 06:30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최근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국내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간 인력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인 I사와 J사가 국내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사전 준비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P사의 경우 사업확대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 처럼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국내 진출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은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규모와 향후 성장성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기업의 퇴직연금 시장이 본격적으로 첫걸음을 떼고 있는 것과 더불어 한국투자공사(KIC) 출범 등으로 자산운용시장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과거 외국계 대부분이 국내에 사무소를 먼저 설립한 후 분위기를 보면서 자산운용사 설립여부를 검토했지만 이제는 곧바로 회사 설립에 나서는 등 분위기도 공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경우 웬만한 자산운용사가 이미 진출한 상황이어서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한국의 경우 인구가 이들 국가보다 많고, 높은 저축율에 비해 펀드자산 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시장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국내 법인 설립이 붐을 이루면서 인력확보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마케팅 경험이나 언어구사 등의 적합한 경력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 여기에 자산운용사간 기존의 한정된 인력을 두고 스카웃 경쟁이 벌어지면서 일부 자산운용사는 내부 직원들의 단속에 나서야 할 처지다. 실제로 모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경우 일부 직원들이 새롭게 설립예정인 자산운용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체인력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업계의 특성상 한곳의 인력이 빠져나가면 대체인력을 채우는 회사로 인해 연쇄적으로 회사간 인력이 이동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인력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cheol@edaily.co.kr ▶이진철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