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경기비관` 2001년 이후 최고 (이데일리)

메릴린치 폴..유가 1년래 평균 80불 기업실적 둔화 전망..글로벌 경제 둔화 입력 : 2006.07.19 07:48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지난주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경기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비관론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유가가 현 수준에서 더 상승할 것이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 린치의 7월 폴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펀드매니저 213명중 72%가 향후 1년간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월 40%, 6월 61%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메릴 린치가 월별 폴을 시작한 2001년이래 비관론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메릴 린치의 데이비드 바우어스 폴 컨설턴트는 "7월 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5~6월 급등락 이후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경제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어두운 전망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기업실적 둔화 전망에서 나왔다. 응답자의 63%는 향후 1년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44%, 5월 57%에서 실적 비관론이 더 확산됐다. 펀드매니저들은 현재 배럴당 68달러 수준인 평균 유가가 향후 1년래 평균 8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2월 월별 폴에서는 배럴당 69달러선으로 전망된 바 있다. 아울러 중동 지역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더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 린치는 현재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정도가 9.11직후, 2002년 미국 재정 위기, 2003년 걸프전 당시에 이어 과거 5년래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식에 대한 선호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54%가 `주식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5월 60% 보다는 조금 낮았지만 6월 폴 결과와는 동일했다. 반면 채권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낮았다. 응답자의 70%가 과거 3개월동안 채권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바우어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채권을 살 준비까지는 안됐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경인 기자 hoffnung97@edaily.co.kr ▶김경인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