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증시)④멀리보면 펀드가 정답 (이데일리)

올해 상반기의 주가흐름은 사실 실망스러웠다. 5월 한때 지수는 1464포인트라는 역사적 고점을 찍었지만 그 뿐이었다. 주가지수는 올초(1389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한 채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게다가 심한 변동성 탓에 현기증까지 불러일으켰던 장세였다. 그렇지만 펀드투자자들은 꿋꿋했다. 특히 적립식 펀드를 통한 자금유입은 멈추지 않았다. 마이너스를 오가는 수익률에도 투자자들은 '주가 조정기'를 '투자 호기'로 삼는 현명함을 보여줬다. 하반기 펀드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상반기에 보여줬던 '믿음'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고 믿는 '투자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하반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투자전략의 첫째 올해 하반기에 대한 기대를 감추기는 힘들다. 부진했던 상반기에 대한 보상심리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하반기 랠리로 톡톡한 재미를 본 펀드투자자들이다. 잔인한 올 상반기를 인내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학습효과와 기대감에 있다. 지난해 랠리 막차를 타 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투자자들이 더욱 잘 버티고 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지는 법. 하반기에도 펀드투자를 가장 잘 하는 길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사실 주식시장을 예측하기는 누구도 힘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10년을 보면 현재의 시장 상황이 전혀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전망이 어떻다고 해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특권이 펀드투자자에 있다는 것이다. 사실 펀드투자에 있어 하반기 전략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 입장이다. 10년을 투자하면서 하반기라고 특별히 달라질 것이 있냐는 것이다. 펀드투자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상황을 초월하는 믿음이다. 마음을 비우고 시장 전망을 즐기면 된다. ◇ 올해 전약후강 전망..7~8월 주식형 가입 호기 일단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3분기 조정을 거쳐 증시는 4분기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란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약후강의 상승도약이 기대된다는 것. 펀드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면, 오는 7월과 8월이 주식형펀드 가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상승 추세 이전의 마지막 가입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장이 돌아서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 바닥을 너무 노리지 말고 분할 가입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은 "주가조정기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투자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투자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위험성향 선호 투자자'는 주식형펀드 또는 인덱스펀드, '중간성향 투자자'는 전환형펀드 또는 배당주펀드, '안정성향 투자자'는 시스템펀드 또는 혼합형펀드 등이 적합하다. ◇ 포트폴리오 점검도 필수 하반기를 포트폴리오 조정기로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펼쳐보고, 과연 분산투자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는 자칫 리스크가 높은 펀드에 `몰빵`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충분히 각인시켜줬다. 인도펀드와 같은 해외펀드나 원자재펀드 등 고위험·고수익 펀드는 철저하게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 사장은 "가능하면 적립식투자로, 가능하면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되 분산투자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야한다"면서 "공격적인 펀드는 투자자산의 20%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펀드를 선별할 때 수익률이 지나치게 높게 나와서 민감도가 높은 펀드는 피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장 가입하기 좋은 펀드는 꾸준히 수익률 30% 상위권안에 드는 펀드"라고 덧붙였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조정기에 우수펀드를 시간을 가지고 잘 선별해야 한다"면서 "특히 각 스타일별 특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펀드가 장기적 관점에서는 좋은 펀드라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