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략)은행채 `사고` 스왑 `페이` 하네 (이데일리)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큰 폭 벌어지면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은행채나 통안채를 사고 이자율스왑(IRS)을 페이하는 거래가 늘고 있다. 현물과 스왑 금리차가 이 같은 거래를 할 경우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를 통해 6월29일 오전10시12분에 이미 게재됐습니다) 지난 28일 현재 통안증권 2년물과 IRS 2년물 스프레드는 0.28%를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전인 27일은 0.30%포인트로 지난해 11월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현물을 사고 스왑을 페이하는 거래가 늘고 있다. 현물에서 나오는 이자를 IRS 금리로 지급하면 그 차이만큼 고정이자를 확보할 수 있고, 스왑뱅크로부터 받게 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까지 더하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7일 기준 통안증권 2년물을 사고 같은 만기의 IRS를 페이하면 `CD+0.30%포인트`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고정금리를 지급한 스왑가격이 올라 통안채 값 하락을 상쇄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스왑가격은 떨어지지만 통안채값이 올라 안정적이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통안채 대신 은행채를 활용하면 더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 만약 우리은행이 발행한 2년만기 은행채(발행금리 5.23%)를 산 뒤 IRS 2년물을 페이했다면 사실상 `CD+0.47%포인트`의 변동금리채(FRN)을 산 것과 동일한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이 때문에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이 이런 거래에 비교적 활발하게 뛰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 한 스왑딜러는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증권사들도 현물을 매수하고 IRS 1년물이나 2년물을 페이하는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거래시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손실이 발생한다. 보유중인 현물금리가 스왑금리보다 더 빨리 오르거나 스왑금리가 현물금리보다 더 빨리 떨어질 경우다. 아예 현물금리와 스왑금리가 방향을 달리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스왑시장 관계자들은 현물금리가 큰 폭 오르지 않는다면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IRS의 경우 최근 통화스왑(CRS) 금리가 큰 폭 오르고 있어 비교적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2년물의 경우 현물을 사고 IRS를 페이해도 괜찮은 수준"이라며 "최근 CRS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 IRS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거래를 하는 펀드의 경우 과거와 달리 만기가 길다"며 "일시적으로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벌어지더라도 손실을 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 한 스왑딜러는 "현물이 뜨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하지만 최근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이젠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만기가 긴 펀드라면 스프레드가 벌어지더라도 캐리할 욕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naema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