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략)시장의 두 가지 오해 (이데일리)

입력 : 2006.06.13 07:41 [이데일리 증권부] 글로벌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급락하고 있지만 한국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과도하다. 지난 5월11일 이후 주요 50개 증시의 주가 흐름을 비교해 본 결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은 각각 16.5%와 18.9%가 떨어져 상승률 40위와 4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의 평균 하락률이 10.5%였음을 감안할 때 한국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음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도 글로벌 조정에 따른 무차별적인 주가 하락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미국과 한국 시장내 업종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공히 하락한 업종은 소재와 에너지 그리고 정보기술(IT) 등이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통신 등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반면 한국에서는 무차별적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빚어낸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한국의 경우에도 악화된 투자심리에 휩쓸리기보다는 옥석을 구분한 투자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한국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조차 통신과 제약 등의 업종은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시장 내부적으로는 일부 환매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수급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현물시장의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강도는 약화됐다. 아메리칸모기지그룹(AMG) 자료 기준 한국 관련 펀드에는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지만 5월말을 정점으로 유출규모는 줄어들고 있어 자금이탈로 인한 매도압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확충되고 있어 수급 여건은 오히려 긍정적이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고점대비 16%나 하락했지만 일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펀드 환매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성장형펀드에는 연초 이후 가장 안정적으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여기에다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비중이 연중 최저치까지 줄어든 상태여서 환매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보유현금(최대 1조8000억원대)을 활용함으로써 시장 흐름에 대처할 능력이 확보된 상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이데일리 증권부 stock@edaily.co.kr ▶증권부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