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된 만기 충격..후폭풍은 없나 (이데일리)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줄어..현물시장 분위기가 관건 입력 : 2006.06.08 16:14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8일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만기 충격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막판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날 매도차익잔고 대부분은 9월물로 롤오버되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지 못했고, 전날 신규 유입된 매수차익잔고 등이 청산되며 매물이 급증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매물이 출회된 셈.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매도차익잔고가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어 만기이후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상당히 덜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되고, 시장 조정 분위기도 지속되고 있어 섣불리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따른 반등을 기대하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표면적 부담은 상당부분 덜어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5000억원 이상의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특히 막판 2500억원 이상 급증한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코스피 지수를 1220선까지 끌어내렸다. 시장이 예상한 대로 전날 신규유입된 매수차익잔고가 대부분 청산됐으며 인덱스펀드의 스위칭 물량도 일부 포함됐다. 일단 예정됐던 매물이 출회되면서 추가적인 매물 부담은 크지 않은 상태다. 기금의 현선물 교체 매물만 일부 남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매도차익잔고 대부분이 롤오버되면서 향후 잠재적인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더 늘어난 상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 대부분이 풀렸고, 매도차익잔고 역시 현선물 스위칭 물량 일부만 남아있어 향후 최대 1000~2000억원 내외의 매물만 예상된다"며 "일단 표면적인 부담은 덜었다"고 밝혔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도 "투신의 순매수가 유독 많아 기금의 매도 여력이 아직 남은 상태지만 잔여물량은 4000억원대에 불과하다"며 "1주일 이상 연속적으로 매도할 경우 소진이 불가피해 향후 프로그램 매도에 따른 하락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분위기는 `흉흉`..베이시스 관건 그러나 시장 심리가 워낙 흉흉한데다 외국인들의 매도 포지션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을 속단할 수는 없는 상태다. 베이시스 악화가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물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9월물 베이시스는 종가에서 마이너스 0.61포인트까지 악화됐다. 따라서 선물시장의 단순한 수급 구도보다는 조정폭이 깊어지고 있는 현물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이다. 이영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아직 인덱스 물량이 남아있는데다 9월물 베이시스가 좋지 않아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결국 시장 베이시스가 관건이며,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현물시장에 뚜렷한 매수 주체를 찾기 힘들며 "이라고 말했다. 전균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스프레드 매도를 통해 9월물에 매도포지션을 상당히 쌓아놨고, 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 폭도 상당히 크다"며 "수급이나 가격 지표 상에서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범 연구원 역시 "선물 쪽에서 매도세를 심하게 부추기지는 않겠지만 현물시장의 경우 주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온 상태"라며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flounder@edaily.co.kr ▶양미영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