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용전망 상향`으로 금리인상 빨라질까 (이데일리)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일본의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하면서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빨리 제로금리 정책을 폐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약 5년 동안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초단기 대출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경제회복이 본격화 되면서 지난 3월 금리인상의 전제조건이었던 `통화완화 정책의 해제`를 선언하고 금리인상 시기를 타진하고 있다. ◇금리인상 기대감 고조로 엔화 강세, 주가는 하락 이와 관련, 미즈호 기업은행의 가토 미치요시 외환 딜러는 "S&P의 전망 상향은 세계가 일본경제의 회복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이는 일본은행이 제로금리 정책을 조기에 끝낼 수 있다는 기대를 고조시키면서 엔화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로 이날 달러/엔 환율은 S&P 발표 직후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4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1.03엔을 기록, 전날 뉴욕 종가인 111.55엔에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주가도 낙폭을 키우면서 1.6% 하락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유동성 축소를 유발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씨티그룹의 한스 괴티 펀드매니저도 S&P의 전망 상향이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당분간 엔화 강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 실질적인 정책 발표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엔화 강세는 단기적인 움직임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채가격 영향은 미미..주가급락은 금리인상에 부담 하지만 지속적인 주가 급락이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을 어렵게 만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 이날 일본국채(JGB)는 S&P의 전망 상향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도쿄시장에서 JGB 10년 선물 6월 만기물 가격은 S&P 발표 직후 얼마간 상승폭이 축소됐었지만, 결국 0.39포인트 오른 133.78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일본 3위 보험사인 솜포재팬보험의 다마미즈 노부오 채권 운용역은 "(안전자산인) 국채가격의 강세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일본 증시의 급락세는 일본은행이 올해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국채 가격은 일본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최근 3일 연속 상승, 수익률을 7주래 최저수준까지 끌어내렸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천천히 조절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thlee@edaily.co.kr ▶이태호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