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인도펀드 어쩌나..순식간에 `와르르` (이데일리)

인도 주식시장 급락..1만선 깨지기도 2월 이후 투자자, 손실 내지 본전 제대로 된 분산투자 기회로 삼아야 입력 : 2006.05.22 18:57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인디아펀드 환매해야 하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인디아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신음하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패닉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잘 나가던 인도 주식시장이 무너진 것은 한순간이었다.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인도 센섹스 30지수는 22일 한때 전일대비 1111.70포인트(10.16%) 폭락했다. 지수는 9826.91까지 떨어지면서 1만선이 붕괴됐고, 화들짝 놀란 뭄바이 증권거래소는 거래를 정지시켰다. 인도 주식시장의 거래정지는 지난 2004년 5월17일 이후 2년만이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증시 전문가들은 너도나도 인도 주식시장 급락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인디아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순식간에 급락..2월 이후 투자자, 손실 내지 본전 올 들어 인디아펀드는 불티나게 팔렸다. 불안한 국내시장과 달리 인도 시장은 고공비행을 거듭하면서 펀드수익률이 제법 짭짤했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인디아펀드 마케팅에 열을 올렸고, 판매사는 거들었다. 대표적인 펀드가 미래에셋 인디아펀드다. 지난해 9월 미래에셋 인디아펀드를 내놓은 미래에셋운용그룹은 '생각하고 생각하고'라는 TV광고 등으로 마케팅을 세게 밀어붙였다. 현재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인디아펀드와 솔로몬인디아펀드 설정액은 62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더불어 해외뮤추얼펀드인 피델리티 인디아포커스펀드, HSBC 인도주식펀드도 인기다. 인도펀드만 1조원 이상 팔린 것. 최근 급락세에도 올해 초 인디아펀드에 투자했다면 아직 손실을 본 것은 아니다. 올초 센섹스 지수는 9300~9500선에 머물러있었기 때문이다. 센섹스 지수는 1분기에만 20.03%나 오르면서 파죽지세를 나타내왔다. 인디아펀드 수익률도 대체로 두자릿수를 기록해오며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왔다. 그러나 지난주 인도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수익률은 순식간에 악화됐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기존 15% 내외하던 인도 펀드수익률은 지난주 급락으로 인해 7~8% 까여 현재 6~7%선까지 내려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날 폭락까지 계산하면 어떻게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센섹스 지수가 1만선을 돌파했던 2월 이후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본전치기를 했거나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장기투자자인지 아닌지 스스로 되물어라 최근 인도 시장 하락은 그 기간과 정도가 다른 이머징마켓에 비해서도 골이 깊다. 많이 오른만큼 더 떨어지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세계적인 증시 전문가들이 잇따라 인도 주식시장 급락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날 앤디 시에 모간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주식시장은 세계적으로 투기세력이 집결한 곳"이라면서 "그동안 버블이 형성된 상태에서 주가가 오른만큼 세계에서 가장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단기 변동성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철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인도 급락은 그동안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보면 된다"면서 "외국인 과세에 대한 오해가 겹치면서 다른 시장보다 많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머징마켓인만큼 변동성이 크지만 인도의 성장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대부분 2~3년을 길게 투자하는 장기투자자들이기 때문에 환매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펀드전문가들은 장기투자자라면 장기간 인도에 돈을 묻어놓는 심정으로 투자하고, 그렇지 않다면 손실을 보기 전에 환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고수익·고위험은 이런 것..분산투자 강조, 또 강조 한편 이번 인도 사태로 투자자들은 물론, 운용사와 판매사들이 고수익·고위험을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홍 랜드마크자산운용 사장은 "전체 이머징마켓도 위험한데, 인도와 같은 국가에 이렇게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 스스로는 물론이고, 운용사와 판매사들이 분산투자에 더욱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시장이 불안하다고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분산투자 차원에서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우리와 상관관계가 낮고 변동성이 적은 시장을 분산투자 대상으로 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수익률이 높고, 판매사가 권유한다고 무조건 들지 말고, 투자자 스스로 가입 이전에 목표 수익률과 리스크, 분산투자 정도를 철저히 가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조진형 기자 shincho@edaily.co.kr ▶조진형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