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략)외국인 매도 고착화되나 (이데일리)

저점 매수 타이밍이 도래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표와 긴축정책 지속 우려로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급락을 야기한 미국의 물가 상승은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큰데 예를 들어 소비자물가의 경우 교통비가 5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급락한 것처럼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근본적으로 강한 수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록 향후 원자재 가격이 재차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 원자재 가격과 금리정책이라는 두 요인이 상호 견제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 원자재 가격이 공급 충격에 의해 오르면서 가격 조정기능이 작용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주식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은 현실적으로 병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최근 금융시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단기적으로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그 동안 신흥시장의 강세가 글로벌 유동성 유입에 따른 영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를 우려한 외국인 매도가 고착화될 것인가에 대해 걱정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미국 금리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6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섯부른 판단을 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최근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는 과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컸던 시점에서 나타나는 위험 관리 차원의 접근일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2006년 낮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으로 외국인의 매수금액이 여타 신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내 주식자금 동향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17일까지 주식형펀드에 9600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급락기에 오히려 저가매수를 노린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기를 저가 매수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더 이상 강해지지 않는다면 수급 불균형에 의한 주식시장의 급락세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6월 하순 FOMC 개최 이전까지 미국의 금리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추세 전환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조금만 완화되더라도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단기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고 하반기를 겨냥할 경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해 볼 시점으로 판단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이데일리 증권부 stock@edaily.co.kr ▶증권부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