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증시, 급락 원인은 `엔캐리 청산` 때문" (이데일리)

블룸버그 무커지 주장.."일본 투자자금 철수" 당분간 변동성 지속.."위험 감내 못하면 떠나야" 입력 : 2006.05.23 09:01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전일(22일) 인도 증시 급락의 원인은 엔캐리 자금의 청산 때문이고,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앤디 무커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23일 주장했다. 무커지는 이날 인도 증시 하락에 대해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마진콜(증거금 추가 요구)에 따른 주식 처분,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고율 과세 등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요인들은 부수적인 결과물에 지나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마진콜에 따른 주식 청산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을 뿐, 그 자체가 주가 하락의 방아쇠를 당긴 일차적 원인은 아니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세금 인상 관측도 지난주 치담바람 재무장관이 이를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무커지는 "지난 10일 센섹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시점과 22일 급락 사이에 벌어진 것은 해외 투자자들의 위험에 대한 인식의 변화"라며 "엔캐리 트레이드의 종결이 위험 인식 변화 이면에 숨겨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 증시 외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H주 지수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무커지는 일본은행이 지난 19일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다수 투자자들은 빠르면 7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엔캐리 청산의 근거로 들었다. 특히 지난주 인도 증시가 약세로 반전되기 전까지 인도에 투자하는 엔화표시 펀드 자산이 60억 달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2004년 9월 이후 인도에 투자된 해외 투자금액의 31%에 달하는 금액이다. 무커지는 통계에 잡히지는 않지만, 지난 18개월간 일본의 연기금과 헤지펀드들이 인도 주식에 대한 비중을 엄청나게 늘려왔다고 지적했다. 인도 주재 일본 대사관은 지난 1월 "`재팬 머니`가 센섹스 지수를 띄우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고 했을 정도다. 무커지는 "인도 증시는 이제 인도 정부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글로벌 시장에 들어섰다"면서 "`재팬 머니`가 상품시장과 함께 인도 증시를 떠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리스크를 감내할 수 없는 투자자들은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의 센섹스 지수는 장중 한때 11% 가까이 폭락하며 1만선 밑으로 떨어졌고, 이 때문에 1시간동안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데일리 김현동 기자 citizenk@edaily.co.kr ▶김현동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