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지점장 "주가하락 겁내지 마세요!" (이데일리)

"다우지수도 1만갈 때 조정 숱하게 겪었다" 일선지점장 "일희일비 말고 길게 호흡" 조언 입력 : 2006.05.16 17:31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나흘전 146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사흘간 8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38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단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 기대감도 나오지만, 추가 하락을 두려워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충분히 예고된 만큼 ‘일희일비’하지 말고 길게 호흡할 것을 주문한다. 과거 미국 다우지수가 1000선을 뚫고 1만선까지 대세상승을 그릴 때도 연도별로는 큰 폭의 조정도 겪었던 것처럼, 서울증시의 조정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선열 삼성증권 분당지점장은 16일 “올 해는 작년과 달리 주식이든, 채권이든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충분히 예고돼 왔다”며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론 시장을 좋게 보고 있어, 최근의 주가 급락을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과거 미국의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 1만선까지 장기적으로 상승할 때도, 연도별로는 10~20%씩 빠지는 해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에서 25% 이상 빠지지 않으면 트렌드가 깨졌다고 보지 않았던 것 처럼, 한국 역시 1100~1150선까지 밀리지 않는다면 큰 트렌드가 무너졌다고 볼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선 창구 전문가들은 서울증시 조정이 어느 정도 예고됐다는 반응이다. 원자재가격이나 환율, 금리 등 기본적인 악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오히려 수급으로 상승을 거듭, 조정의 가능성이 오래전부터 잉태돼 왔다는 얘기다. 이동철 한국증권 로데오지점장은 “최근 수급이 흔들리니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라며 “당분간은 불안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안전자산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가급적 현금 비중을 늘리고, 주식 투자에 나설 경우엔 향후 주식시장 회복 때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저평가’ 주식을 선별해 돈을 묻어두는 전략이 좋을 것이란 설명이다. 펀드처럼 간접투자상품의 경우도 ‘한국밸류 10년 투자펀드’ 등 장기상품이나 해외펀드중에서도 안전한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펀드를 환매한 자금들도, 곧바로 재투자에 나설 것이 아니라, 일단 머니마켓펀드(MMF)에 넣고 시장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창구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장기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김선열 지점장은 “다우지수의 예를 보더라도 시장상황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국내증시의 장기 전망이 여전히 좋은 만큼 느긋하게 투자할 경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영보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분당점 지점장도 비슷하게 얘기했다. 시장상황에 변화에 ‘우왕좌왕’ 흔들리다 보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것에 연연하지 말고, 주식에 대해선 ‘투기’가 아닌 ‘투자’의 개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동철 지점장도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단기적으론 악재요소가 많은 만큼,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엔 방망이를 짧게 잡을 수 있겠지만, 간접 투자하는 고객의 경우엔 투자기간이 중장기적인 상품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지영한 기자 yhji@edaily.co.kr ▶지영한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