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벤처자금, 중국에서 인도로 간다 (이데일리)

세계 벤처 캐피털 그룹들이 투자의 초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인터넷과 무선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투자 매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Y)은 벤처 캐피털 투자자들이 향후 12~18개월 동안 인도 투자에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시스템즈 등이 인도에서의 연구개발(R&D)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Y에서 벤처 캐피털 자문을 담당하는 길 포러는 "많은 실리콘 밸리 회사들이 지난해 중국 전략 개발을 마친 상태라 이제 인도 전략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밸리보다 중국에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온 미국과 유럽의 펀드들이 인도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브릿지 캐파털 파트너스`의 수미르 차드하는 "지난 3~4년 동안 많은 핵심기술 및 개발 사업이 인도로 이전돼왔다"면서 "이에 따라 많은 기술자들이 대기업에서 뛰쳐나와 인도 시장에 IT 회사들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수년간 사모펀드 및 바이아웃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났지만, 이익이 적은 초기 단계의 기업들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 사업은 뜸한 편이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부진한 R&D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보다 인도가 유망한 벤처 캐피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 모건 자산운용의 마크 와이즈먼은 "중국은 서비스와 제조업 부문에서 뛰어난 반면 R&D나 지적 재산권 영역에서는 고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thlee@edaily.co.kr ▶이태호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