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안 떨어진 것 자체가 호재" (이데일리)

사이버 트레이더의 수석 전략가 케네스 타워는 "오늘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오르고, 그래서 금리가 5%선 위로 다시 뛰어 오르고, 유가는 72달러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정부에서는 올해 휘발유 값이 3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귀금속 가격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19일 시장에는 사실 악재가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오로지 호재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V파이낸스 인베스트먼트의 주식 전략가 윌리엄 레프코위츠도 "유가와 물가 때문에 오늘 주가는 떨어지는게 당연했다"면서 "오늘 주가가 밀리지 않은 것은 시장에 정말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악재를 덮어버린 호재는 단연 기업실적이다. 뱅가드그룹의 CIO 거스 사우터는 "시장 전반에 걸쳐 기업들의 실적이 매우 강하다"고 말하고 "연준이 긴축을 끝낸 상황이라면 매우 좋은 시장 환경"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워렌 심슨은 "기업실적이 계속해서 엄청나게 강하게 나오고 있고, 고무적인 실적을 내놓을 기업들도 아직 많이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악재를 언제까지나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잭스 닷컴의 선임 애널리스트 찰스 로트블러트는 "3월 물가지표가 금리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6월말 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아메리칸 펀드의 CIO 마크 조달 역시 "오늘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지 여부를 놓고 시장이 대거 갈라졌다"면서 "앞으로 시장에는 연준이 매우 매우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SW바흐의 수석 전략가 피터 카딜로는 원자재 가격을 문제 삼으며 "유가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카딜로는 "유가가 물가에 충격을 주지 않는 상태가 계속될 수는 없다"면서 "언젠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