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략)"실적부진속 진주를 찾아라" (이데일리)

3월 하순부터 오르기 시작한 코스피지수가 저점대비 10%이상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선된 투자심리와 양호한 수급에다 그 동안 지수상승률을 밑돌았던 정보기술(IT) 등 경기민감주들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한국 증시는 지난 1분기중 글로벌 시장에 비해 약세를 보였던 데 따른 반작용 즉 수익률 평준화 과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중 글로벌 시장(50개 국가 대상)에서 각각 상승률 46위와 42위를 차지했던 한국과 대만 증시가 4월 들어 13위와 12위로 뛰어오른 점이 이를 반증한다. 수급상으로도 수익률 평준화 과정에서 글로벌 유동자금들이 외국인 순매수를 통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변동성 축소와 베이시스 호전을 통한 프로그램 매수가 대규모로 유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피지수의 경우 연초 1400선 부근에서 발생했던 하락갭을 직전주의 상승을 통해 대부분 메웠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실적에 대한 센티먼트 변화와 적립식펀드 등 주식관련 내부자금의 유입 여부에 따라 상승폭과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개선된 투자심리와 수급개선 기대감에 비해 기업실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주당순이익 증감률로 살펴본 이익모멘텀은 2월 중순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4월 들어서도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주에 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와 LP필립스LCD 등을 보더라도 주가는 실적발표를 전후로 크게 올랐지만 실적 자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게 나왔다. 실적 악화라는 악재를 주가가 선반영한 결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시장 컨센서스보다 적게는 15%, 많게는 절반 가까이 낮게 나온 점은 2분기 등 미래 기업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실제 기업 이익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하향 조정되기 시작한 2월말 이후 업종별 이익모멘텀을 분석해 본 결과에서도 2월말 추정치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더라도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 그리고 항공운송과 조선, 교육, 음식료 등 방어적인 가치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