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인도 급락에 펀드투자자 `뜨끔` (이데일리)

인도시장 고평가 우려가 현실로..인도펀드 수탁고는 꾸준히 증가 이머징마켓 단일시장 '몰빵' 투자는 위험..장기, 분산투자 필요 입력 : 2006.04.13 15:49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잘나가던 인도 주식시장이 고꾸라지면서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인도펀드 투자자 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 단일시장에 투자한 펀드 투자자들도 내심 초조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도 시장 급락은 단기 차익을 노린 펀드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인도 급락..우려가 현실로 12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센섹스 30지수는 전일대비 306.81포인트(2.6%) 하락한 1만1355.73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9월21일 이후 약 7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인도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107억달러에 이어 올해에도 41억달러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5900억달러(약 570조원)로 벌써 국내 코스피 시장(662조원)와 맞먹는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중화시장분석팀 수석연구원은 "인도는 무역수지와 재정수지가 적자고 GDP 대비 시가총액이 80%에 달하면서도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멀티플이 높은(주가가 비싼)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인도 주식시장이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와 중국펀드로 쏠리는 자금 그럼에도 최근 해외펀드가 각광을 받으면서 인도펀드 수탁고는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해 9월에 선보인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인디아펀드와 솔로몬인디아펀드 시리즈에 공모로 7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매일 50~60억원의 자금이 꾸준이 들어오고 있는 것. 역외펀드인 피델리티 인도포커스펀드와 HSBC 인도주식펀드도 인기다. 중국펀드로는 더욱 빠르게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차이나펀드를 내놓은 미래에셋에 벌써 6900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지난달 20일에 내놓은 솔로몬인디아 시리즈로는 벌써 2000억원이 몰렸다. 매일 150억원 정도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시장은 인도와 달리 시가총액이 아직 GDP 대비 20%대에 불과하다"면서 "올해말로 예정된 시장개방과, 기관투자자 확대, 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 단기적인 모멘텀이 즐비하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에 힘입어 중국펀드의 인기는 단시간 내에 인도펀드를 따라잡고 있다. ◇전망좋더라도 단일시장 투자는 피해야 그러나 이번 인도 주식시장의 급락을 계기로 중국 등 이머징마켓 단일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가입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에 국내 펀드투자자들이 국내 주식형펀드를 환매하고 해외펀드로 '묻지마 갈아타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도시장을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주가 급락에 따른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해외펀드에 가입하려면, 전체 자산배분을 고려하고, 단일시장보다는 복수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머징마켓은 변동성이 매우 큰 만큼 장기적으로 가져가지 않을 경우 크게 후회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단기 수익률 차원이 아닌 포트폴리오를 고려한 후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는 "단기 수익률이 좋다고하더라도 해외펀드로 무작정 가입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해외펀드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