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략)최고점 돌파를 위한 조건 (이데일리)

1300선에 대한 지지 기대 그리고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감이 줄면서 코스피지수가 저점대비 7%이상 오르고 있다. 외국인 중심의 수급 개선과 예상보다 강한 반등으로 인해 직전 고점 돌파 등 낙관론이 팽배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상승 추세로 완연하게 접어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선 1400선에 놓여 있는 매물대 소화와 이를 위한 수급 개선이 필요하다. 주식시장이 기존 박스권인 1300 ~ 1350선을 상향 돌파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1400선 부근에는 새로운 매물벽이 대기중이다. 이 매물대는 낙관론이 팽배했던 연말과 연초에 형성됐으며 당시 거래량은 평균 6억주, 거래대금은 최고 6조원대에 달했다. 이에 비해 최근 증시는 뚜렷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평균 3억4000만주, 거래대금은 4조3000억원대에 불과하다. 매물대 소화 그리고 1400선 안착에는 불충분한 규모다. 물론 외국인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수급 개선 가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연초 이후 보여준 불규칙적인 외국인 매매패턴을 살펴볼 때 신뢰성을 부여하기는 어렵다.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가 크게 유입되고 있는 한국과 대만시장의 경우 지난 1분기만 놓고 볼 때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를 기록했다는 측면에서 가격메리트에 근거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이 한국과 대만 시장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증권 등 연초 이후 하락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컸던 지난 1월에도 외국인 매수가 단기간에 대규모로 유입된 이후 일정시점부터는 오히려 순매도 전환 또는 소강상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인 자금원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일러 보인다. 오히려 수급의 중심인 투신권 매매와 적립식펀드 등 자금 흐름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 문제는 1300선에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던 투신권이 최근에는 반등세를 이용해서 주식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매수분을 차감할 경우 투신권은 4월 들어 주식비중을 줄이고 있으며 점진적으로는 현금비중을 제고하려는 모습이다. 또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장형펀드 등 국내 자금시장의 흐름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00선 돌파와 안착을 위해서는 매물벽에 대한 소화과정 그리고 국내 자금 흐름 개선을 통한 투신권 매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장은 점차 고점돌파를 위한 기간조정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이데일리 증권부 stock@edaily.co.kr ▶증권부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