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ETF 전성시대`..金에서 원유까지 (이데일리)

실시간 거래·비용 저렴·집중 투자까지 가능 입력 : 2006.04.10 09:14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상장지수펀드(ETFs)의 인기가 끝이 없다. 최근 금(金)값이 온스당 600달러를 넘어서면서 금 ETF의 수익률이 크게 올랐고, 조만간 은(銀) ETF와 원유 ETF도 상장될 예정이다. ETF가 이처럼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일까. ETF란 각종 지수(index)에 따라 움직이면서 주식처럼 상장돼 거래되는 펀드를 말한다. 지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인덱스 펀드와 유사하지만, 개별 주식처럼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며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 비용면에서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ETF에는 뮤추얼펀드의 판매 수수료나 운용 수수료가 없다. ◇ETF 인기비결..낮은 비용에 특정영역 투자까지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최근 ETF의 인기 비결은 특정 영역에 투자하는 ETF와 해외 주식 ETF 등이 등장하면서 투자영역이 세분화되고 성장성이 높은 종목이 발굴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초의 ETF인 `스파이더`(SPDR)가 S&P 500 지수를 추적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 나온 ETF는 대부분 주가 지수를 추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에너지에서부터 의료, 환경 등 특정 영역에 투자하는 ETF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004년 금 ETF가 나온 데 이어 미국증권거래소(AMEX)는 10일(현지시간)부터 최초의 원유 ETF(종목코드 USO) 거래를 시작한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은 ETF 상장을 준비중이다. 은 ETF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높은 상품 선물 시장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들에게 상품 시장 랠리를 경험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주식투자에서도 ETF는 유용하다. 해외 주식 투자시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기 어려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ETF를 통해 거시경제 변수만으로 해외 투자를 할 수 있다. 특히, ETF의 특성성 해당 국가의 주식시장이 열려있을 때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해 잠재 손실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i셰어즈 MSCI 브라질 인덱스 펀드`(EWZ)와 `i셰어즈 MSCI 멕시코 인덱스 펀드`(EWM), `파워셰어즈 골든 드래곤 할터 USX 차이나`(PGJ) 등이 대표적인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ETF다. 펀드 정보 제공회사인 모닝 스타에 따르면, EWZ와 EWM의 최근 12개월 투자수익률은 각각 79%, 59%에 이른다. 중국이 주요 매출원인 55개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ETF인 `PGJ`의 최근 1년간 투자수익률은 26%. 지난해 12월6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PHO는 연초대비 18% 올랐다. 한국 시장을 통해 중국 시장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으로 `i셰어즈 MSCI 한국 인덱스 펀드`(EWY) 투자도 가능하다. 세계적인 물 부족 사태를 생각한다면, 물 운송 및 정수·저장 기업으로 구성된 `파워셰어즈 워터 리소시즈`(PHO), 대체 에너지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파워셰어즈 윌더힐 클린 에너지`(PBW) 등도 대표적인 특정 영역 투자 ETF다. 시카고 소재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잭 애블린은 "ETF를 통해 시장 내 특정 영역은 물론이고 해외 특정국가에 투자할 수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이득"이라고 인기 비결을 평가했다. 다만, 특정 영역 ETF의 경우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해당 산업이나 영역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수적이다. 이데일리 김현동 기자 citizenk@edaily.co.kr ▶김현동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