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흘 연속 `5년 최고치` (이데일리)

뉴욕증시 기술종목 주가 지표인 나스닥지수가 6일 사흘연속 5년 최고치 경신행진을 펼쳤다. 업황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 이날 시장 전반에 부상한 `원자재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극복해 냈다. 애플컴퓨터와 구글의 강세가 이어지는 등 그동안 부진했던 기술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이날도 돋보였다. 다만,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원유와 금속가격 및 시장금리 급등세에 밀려 소폭의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원유가격이 68달러선에 바짝 근접, 2개월 최고치를 기록하고, 금값은 25년만에 온스당 600달러선을 넘어섰다. 주요 소매점들의 3월 매출 실적도 지지부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21%, 23.05포인트 내린 1만1216.50, 나스닥지수는 0.06%, 1.42포인트 오른 2361.17, S&P500은 0.19%, 2.52포인트 하락한 1309.0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2억7604만주, 나스닥에서는 21억4173만주로 비교적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40대55, 나스닥에서는 45대48이었다. ◆반도체 랠리 지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X)가 1.3% 상승하는 등 반도체 랠리가 이어졌다. 이날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6.8%에서 7.4%로 상향조정했다. 아이서플라이는 특히 "D램 시장 여건이 호전되고 있으며 평균판매가격(ASP) 하락도 주춤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6.2% 커진 264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기술주 강세 대형 기술주들의 상대적인 강세행진도 지속됐다. 나스닥 100대 종목 펀드(QQQQ)는 0.3% 상승했다. 전날 윈도 구동용 소프트웨어를 공개한 애플(APPL)이 6% 추가상승했고, 구글은 0.8% 오르며 41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반면, 반도체 대표주인 인텔(INTC)은 0.5% 내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원자재값 급등..고용시장 예상밖 호조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유틸리티 업종(DJU)이 1.4% 떨어졌고, 주택건설업(HGX)도 0.7% 내렸다.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이날 정규시장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9.4달러 상승한 온스당 601.90달러로까지 상승, 지난 1981년 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 급감에 따른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87센트 상승한 배럴당 67.94달러에 마감했다. 2개월 최고치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 수는 총 29만9000명으로 전주보다 5000명 줄었다. 30만6000명(마켓워치 집계)으로 소폭 늘었을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이 빗나갔다. 원자재값 급등세와 고용호조 소식으로 지표금리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소매점 매출 지지부진 세계 최대의 소매점 체인 월마트(WMT)의 3월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월비 1.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2% 및 회사측 전망치 1.3%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0.7% 내렸다. 2위 업체인 타겟(TGT)은 2.2%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주가는 0.8% 올랐다. 백화점 업체 JC페니(JCP)의 3월 매출은 1% 감소해 `낮은 한 자릿수`라던 회사측의 예상이 빗나갔다. JC페니는 4월 동일점포 매출도 `낮은 한 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화점 업체 페더레이티드(FD)의 동일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과 같았다. 0.6% 증가했을 것으로 본 시장 예상에 못미쳤다. 미국 최대 의류업체 갭(GPS)의 3월 매출은 무려 13% 급감해 주가가 0.5% 내렸다. 7.3% 감소했을 것이라던 월가 예상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머크 충격, 3M으로 완충 제약회사인 다우종목 머크(MRK)가 3.2% 하락했다. 전날 뉴저지 배심은 바이옥스 복용으로 심장발작을 일으킨 한 남성에 대해 45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회계장부를 다시 작성중이라고 밝혀 1.2% 떨어졌다. 역시 다우종목인 3M(MMM)은 5.1% 급등했다. 3M은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1.10∼1.14달러에서 1.15∼1.16달러로 상향 제시했다. 회사측은 산업, 보안, 소비자, 전자 부문 사업에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실적전망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데일리 안근모 특파원 ahnkm@edaily.co.kr ▶안근모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