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연, `또` 사상 최고가 기록(이데일리)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구리와 아연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속되는 수급 불안에 펀드들의 대규모 매수가 가세하면서, 상품 가격의 `고공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현지시각 5일 오전 7시50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 인도분은 162달러(2.9%) 오른 톤당 5710달러를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40% 상승한데 이어, 올들어 세 달간 30%가 더 올랐다. 구리 가격은 중국 상하이에서도 사상 최고 수준에 거래됐다. 이날 현지시각 3시 현재 구리 6월물은 100위안(0.2%) 오른 톤당 5만1910위안(64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 때 5만2200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중국 등 세계 주요 소비국의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파업으로 일부 광산의 조업이 중단되면서, 수급 악화를 우려한 펀드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그루포 멕시코의 파업으로 인해 멕시코 2위 구리 광산의 조업이 중단됐다. 이에따라 그루포 멕시코의 구리 재고가 1개월여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중국의 구리 재고는 지난주 5개월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디아파손 커머디티즈의 스페탄 로벨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펀드들이 기본 원자재 매수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급과 수요의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상품 관련 펀드 자금은 1400억달러로 전년비 38% 가량 급증했다. 아연을 비롯한 여타 상품들도 구리를 뒤따라 강세를 보였다. 아연은 LME에서 99.5달러 오른 톤당 2787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한 때 114달러(4.2%) 폭등한 2801.5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쳤다. 니켈은 875달러(5.5%) 급등한 1만6750달러를 기록했으며, 알루미늄은 47달러 상승해 톤당 2510달러에 거래됐다. 주석과 납 또한 각각 75달러, 9달러 오른 8375달러, 1150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