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1등 펀드에 투자하지 마라" (이데일리)

전분기 상위권 펀드일수로 다음 분기 하위권 추락 확률 높아 꾸준한 운용성과 내는 펀드 주목..단 투자스타일 감안해야 입력 : 2006.04.05 07:30 [이데일리 배장호기자]"2등은 의미가 없다. 1등만이 살아남는다?" 요즘 세태를 보면 '1등 지상주의'가 팽배해 있지만 펀드투자의 세계에서만은 예외인 듯 하다. 언제나 1등하는 펀드도 없을 뿐더러 요즘같이 주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현재의 1등이 미래의 1등을 보장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5일 edaily가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협조로 주식형펀드의 분기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매 분기마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 4분기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들었던 펀드들은 올 1분기엔 수익률이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표 참조) 우선 지난해 1분기 수익률 상위 10%에 들었던 성장형 주식형펀드들은 2분기에 유형 평균 수익률이 상위 39%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 10%에 들었던 펀드들도 다음 3분기엔 상위 44%로 더 크게 내려앉았다. 주가가 급등하다 갑작스런 조정을 받았던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의 경우 이런 현상이 더 심했다. 작년 4분기 상위 10% 이내에 들었던 펀드들은 불과 3개월만에 거의 바닥권 수준인 상위87%(하위 13%)로 떨어졌다. 개별펀드별로 보면 지난해 2~3분기 중 중소형주 강세로 분기 수익률 순위 1~2위를 다투던 '유리스몰뷰티' 펀드는 4분기에 꼴찌로 내려앉았고, 올 1분기에도 상위 84% 수준의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인디펜던스, 디스커버리, 플래티늄, 솔로몬 등 미래에셋의 간판 주식형펀드들도 지난해 상위 10% 내외의 양호한 수익률 순위를 유지했지만 올 1분기 들어서는 상위 90% 내외의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에 반해 상위 11%~30% 이내 분기수익률 순위를 기록했던 주식형펀드들은 순위 하락이 다소 있긴 했으나 40~50% 수준으로 10% 이내 순위 펀드보다 순위 하락이 크지 않았다. 이런 유형에 들었던 펀드로는 CJ운용의 '행복만들기주식1' 펀드가 20~40% 이내의 꾸준한 분기 수익률 순위로 돋보였고, 그외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코리아주식'펀드들이 차지했다. 순위 편차는 좀 더 났지만 랜드마크운용의 '1억만들기주식형' 펀드와 칸서스운용의 '하베스트적립식'펀드들도 나름대로 양호한 수익률 순위를 지속하고 있다. 분기별 수익률 순위 평균에 순위편차를 고려한 종합 평가에서는 신영운용의 '마라톤적립식'펀드가 가장 양호했고, 뒤를 이어 CJ운용의 'CJ행복만들기주식1'펀드,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주식1'펀드, 대한운용의 '대한FirstClass에이스주식'펀드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수익률 순위편차가 큰 편인 미래에셋의 주식형펀드 중에는 '3억만들기중소형주식1'펀드가 지난해 독보적인 성적에 이어 최근 주가 하락기에도 중위권 수준을 유지해 여타 미래에셋 주식형펀드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펀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수익률 1등을 차지하는 펀드가 반드시 좋은 펀드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1등하는 펀드보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주는 펀드가 더 나을 수 있다"며 "꾸준한 운용 성적의 유지는 해당 운용사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게 되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를 투자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투자자들에 적용해 "순위 편차가 크지 않은 펀드가 무조건 좋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는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인 경우엔 투자스타일의 성격상 시황에 따른 단기 부침이 클 수 밖에 없다"며 "투자자 성향을 무시하고 가치주펀드가 성장주펀드보다 무조건 좋다고 결론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배장호 기자 codablue@edaily.co.kr ▶배장호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