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략)4월 수급이 좋은 2가지 이유 (이데일리)

증시가 조정을 보였던 지난 1 ~ 3월의 경우 시장 외적으로는 환율 등의 변수가 조정의 빌미가 됐다. 시장 내적으로는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규모 공급물량으로 인한 자금 유출이 많았다는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수익증권 등을 포함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총 7조6000억원대였던 데 비해 자금유출분은 신규 상장과 인덱스자금 등 총 9조5000억원에 달해 합계로는 1조900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4월 더 나아가 2분기중 증시 수급은 어떨까? 이에 대해 적어도 두 가지 재료에 근거해 4월부터는 수급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2분기는 1분기에 비해 유·무상 증자와 신규 상장 등이 줄어듦으로써 물량 압박이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에는 연기금풀에서만 총 1조9000억원대의 지금이 순유출됐고, 1월에는 주식형펀드 환매, 2월에도 롯데쇼핑(시가총액 11조원)과 미래에셋증권(1조5000억원)이 대규모로 상장되는 등 공급측면에서 악재가 많았다. 그러나 2분기에는 일단 눈에 띄는 신규 상장이나 유·무상증자 물량이 없으며 연초에 나타났던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과 같은 인덱스자금의 유출 가능성도 낮다. 적어도 공급측면에서는 시장 흐름을 저해할 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판단이다. 반면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는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06년 예상규모 9조6000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다. 과거 경험상 배당금이 유입되더라도 60~80%정도는 시장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주식시장을 둘러싼 현금흐름이 이전보다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점에서 수요측면에서의 숨통은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빠르면 4월말부터 시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조사결과 2002년 이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총 일곱 번 있었으며, 이중 네 번이 상반기에 시행됐다. 매수시기는 상반기일 경우 대부분 3~4월에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따른 효과는 지수 변동성 축소와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 우위 가능성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시, 관련주의 경우에는 외국인 매물 등으로 인해 주가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는 지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주로 내수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에는 콜과 풋옵션에 대한 내재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풋매매의 경우에는 변동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매도 포지션을 쉽게 가져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선물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대규모로 유발된 경험이 많았다. 가까운 2005년 6월의 경우에는 자사주 매입을 전후로 프로그램 매수(차익+비차익)가 최대 2조1000억원까지 유입됐다. 2004년 9월에도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발됐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지수에 대해서 일정한 하방경직성을 담보하는 동안 매수차익거래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로 판단된다. 따라서 4월 증시 더 나아가 2분기 증시는 수급측면에서도 1분기 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급 물량이 연초 대비 줄어든 상태에서 현금 상황은 호전될 것으로 판단되며,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운용에 나선다면 수익률 게임이 재차 강화될 개연성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이데일리 증권부 stoc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