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략)요즘 기관이 입질하는 종목 (이데일리)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코스피지수가 1300선 초반까지 하락하고 있다. 뚜렷한 악재가 있다기 보다는 투자심리 약화와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이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주와 3조원대로 연초 대비 60%와 40%씩 줄어든 상태이다. 특히 대부분의 이동평균선이 1330선을 중심으로 수렴되고 있으며, 주요 변동성 지표도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여서 조만간 위든 아래로든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최근의 불안정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신 등 기관투자자들이 1300선 초반에서 저점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3월 들어 투신권은 거래소 시장에서 총 7670억원대(프로그램 매매분 제외시)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성장형펀드내 주식 투자비중도 3월초 92%대에서 94%까지 끌어올렸다. 물론 자금 유입속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투자비중을 높임으로써, 상대적으로 현금비중은 5%초반까지 낮아졌다. 또 3월 초중순까지만해도 성장형펀드에 일평균 960억원씩 유입되던 자금이 지난 주에는 130억원대로 떨어진 점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거래량(5억 → 3억주)이 연초보다는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최근 자금유입 속도가 이전보다 약화됐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일별 거래량과 성장형펀드내 자금 유입규모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본 결과에서도 1월 중순을 저점으로 자금유입에 따른 시장 영향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기관투자가들이 1300선 초반에서 방어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고 자금유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시장 접근시 여전히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방어적인 가치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주요 기관투자자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고 있는 투신의 경우 은행과 운수창고, 통신, 건설, 유통 업종 등을 주로 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