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유전·선박·경매펀드… 대체펀드에 투자해볼까(이데일리)

[조선일보 제공] 증시가 좀처럼 조정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특히나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새롭게 주식형 펀드에 들어가볼까 고민해오던 투자자들은 올해 주가가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펀드 투자 자체를 접어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 중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미덥지 못한 투자자라면 대체펀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체펀드 어떤 게 있나=대체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을 제외한 특정 자산에 금융공학을 반영해 만든 첨단상품으로 정의할 수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주식형이나 채권형, 그리고 이를 섞은 혼합형 펀드 등 전통적인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을 대체펀드로 보면 된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인프라펀드·부동산펀드·실물펀드·선박펀드·경매펀드 등이 이에 속한다. 인프라펀드는 자금을 모아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한 뒤 여기서 생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배당금 형식을 나눠주는 펀드다. 배당수익에 대해 2006년까지 분리과세하고 투자금액이 3억원 이하인 개인투자자에게는 5.5% 낮은 세율로 과세한다. 선박펀드는 선박을 만들거나 중고선박을 사들여 해운회사에 빌려주고 받는 임대수입을 투자자들에게 분기마다 배당형태로 수익을 돌려준다. 또 부동산펀드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거나 직접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신상품도 쏙쏙 등장=국내최대 규모 인프라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자융자회사(MKIF)가 9일과 10일 일반인 공모를 거쳐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MKIF는 현재 19개 기관 투자가들로부터 자본금 1조2600억원을 조달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13개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왔다. 또 지난달에는 해양수산부가 동북아27~30호 등 4개 선박펀드에 대한 인가 결정을 내려 3~4월 중에 이들 상품이 나올 예정이며, 산업자원부는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유전개발펀드를 7월 중에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조흥투신운용은 주가지수와 부동산·원자재에 분산투자하는 ‘탑스뉴멀티에셋파생펀드’를 출시했다. ◆투자 주의해야=대체펀드는 대부분 시중금리에 플러스 알파(α)의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대박’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주가나 금리·환율과 같은 외부변수들과 무관하기 때문에 주가변동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요즘같이 증시흐름이 나쁠 때가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평가다. 또 펀드 공모가 끝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 때문에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으며, 일부 펀드는 세금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에 나서기 앞서 주의할 점도 많다. ‘원금보전추구형’이라든지 ‘절대수익 추구’라는 문구만 보고 대체펀드가 마치 원금이 보장되는 것처럼 오해해서는 안 된다. 판매사에서 제시한 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원금을 까먹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차장은 “일반 펀드와 달리 대체펀드들은 상품별로 수익구조나 세제혜택이 다르고 투자기간도 길기 때문에 자신의 자금운용계획에 맞춰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