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도 헤지펀드시장 속속 진입(이데일리)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그간 기업 인수합병(M&A)에 주력했던 유명 사모펀드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의 저변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문을 닫는 헤지펀드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투자 위험도 날로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 초 유명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는 10억달러 규모의 부채 전문 헤지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사모펀드의 대표주자인 칼라일은 지난 2004년 이후 총 30억달러의 헤지펀드를 조성했고, 블랙스톤 그룹도 지난해 5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대형 사모펀드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업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월가 투자은행들은 오래 전부터 헤지펀드 시장에 눈독을 들여왔다. 모건스탠리는 프론트포인트 파트너스의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하이브릿지 캐피탈의 지분 상당수를 인수했고, 리만브라더스도 오스프레리 매니지먼트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헤지펀드 시장 참가자의 저변 확대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헤지펀드 전문 조사기관 헤지펀드 리서치(HFR)은 지난해 총 2073개의 신생 헤지펀드가 생겨나 한 해 전 1435개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을 닫는 헤지펀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HFR는 지난해 전체 헤지펀드의 11.4%에 달하는 총 848개의 헤지펀드가 영업을 중단, 한 해 전 296개(4.7%)에 비해 세 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저작권자ⓒ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정민 (manua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