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주식이 좋아..현금보유 사상최저" (이데일리)

세계 펀드매니저들이 `고수익 고위험`의 격언을 쫓아 포트폴리오 내 현금비중을 사상 최저치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는 17일(현지시간) 전 세계 펀드매니저 2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례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현금 보유 비율이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응답자의 21%는 "과거보다 더 많은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12월 17%, 11월 15%보다 높은 수치다. 특이한 점은 펀드매니저들의 위험 선호 현상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응답자 중 37%는 "향후 1년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나머지 응답자는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펀드매니저들의 이같은 낙관론은 어디에서 근거한 것일까. 메릴린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를 꼽았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바워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마무리가 가까워졌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것이 주식시장 강세 전망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응답자 중 67%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한 달 전 66%보다 조금 높은 수치다. "주식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한 달 전 12%에서 9%로 감소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채권 투자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5%의 응답자가 "채권 비중확대"를 예상했다. 지역 별로는 일본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한 의견이 63%를 기록했다. 유럽은 54%, 이머징마켓은 47%의 지지를 얻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불과 22%의 응답자만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응답자들은 달러 가치에 대해서도 약세 전망을 나타냈다. "달러화가 고평가 상태"라고 답한 응답자는 52%로 한 달 전 43%보다 크게 늘었다. 달러 약세 전망은 그간 달러 강세를 이끌어왔던 연준의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란 분석과 무관하지 않다고 메릴린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