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적립식 환매 내년 2월 이후가 `고비` (이데일리)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소액 자금을 적금붓듯이 투자하는 적립식펀드가 내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차 대량 환매 고비를 맞을 공산이 커보인다. 현재까지 은행권을 중심으로 판매된 3년 납입 적립식펀드의 만기가 이 기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11일 국내 최대 적립식펀드 판매사인 국민은행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3년짜리 적립식펀드가 국민은행에서만 매달 1000억원 이상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한해동안 만기 도래하는 국민은행 적립식펀드 규모는 1조3776억원. 그 이듬해인 2008년에도 1조70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그러나 2008년 5월 이후부터는 만기 도래 규모가 종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고, 2009년에는 10~20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0년에 다시 만기일이 집중되면서 한해동안 2조원 가까운 적립식펀드가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결과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적립식펀드 판매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4년에 주로 팔았던 3년짜리 펀드가 내년부터 만기를 맞게 되고, 지난해 판매분은 주로 5년짜리를 팔았기 때문에 2010년에 만기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 통계는 국민은행의 개별 현황에 불과하지만 적립식펀드 판매 비중이 30%(개인연금, 연금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제외)에 육박해 대표성이 크고, 시장 상황에 따른 펀드 자금 유입이 일정했던 것으로 미뤄볼 때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민은행측은 그러나 적립식펀드의 만기는 정기예적금의 만기 개념과 달리 단순히 적립금의 자동이체계약기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굳이 펀드 만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적립식펀드는 가입시점보다 해지 시점이 더 중요한데 만기를 이유로 한꺼번에 펀드 환매를 한다면 증시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결국 투자자의 손실로 돌아가는만큼 만기에 연연하지 말고 적절한 현금화 시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요즘 적립식펀드는 만기 전에 부분 입출금을 할 수 있도록 완비돼 있기 때문에 중도에 목돈이 필요하다면 펀드를 해지하지 않더라도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