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올해도 랠리..한국 등 주목 (이데일리)

지난해 괄목할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머징마켓 주식이 한국과 러시아 등의 약진에 힘입어 올해도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날(MSCI)의 이머징마켓 지수는 지난해 달러화 기준으로 30% 급등,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MSCI 선진국 시장의 월드 지수 상승폭 7.6%를 4배가량 웃도는 수준. MSCI 이머징마켓 지수를 구성하는 26개 신흥시장중 인도,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16개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머징마켓 주식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5년째 선진국 시장을 앞선 것은 수출급증과 기업실적 호전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품 등 원재료에서부터 전자제품에 이르끼까지 이머징마켓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기업실적과 소비심리가 대폭 개선됐고, 이것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 지난해 이머징마켓 증시가 호조를 보였지만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가트모어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마샬 리서치 헤드 등을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들은 올해도 이머징 마켓이 지난해 못잖은 랠리를 재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샬 리서치 헤드는 "지난해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이머징마켓 주식이 여전히 싸다는 점이 키 포인트"라면서 "실적성장이 밝기 때문에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며, 올해도 이머징마켓 수익률은 시장평균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투자자들이 이같은 점에서 한국과 러시아 등의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이머징마켓인 한국의 경우 국내 수요회복과 수출증가로 경기가 호전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지난 한해 동안 54%가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46%가 상승했고,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2배이상 뛰어올랐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주가가 83% 급등하면서 동유럽 국가들을 앞질렀고 중동 증시도 고유가로 막대한 오일머니를 벌어들인 투자자들이 주식매입에 나서면서 기록적인 활황을 나타냈다. 이머징마켓 투자펀드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올해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도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다. UBS는 올해 이머징마켓 경제가 5.5% 성장, 세계 전체 경제성장률 3.7%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