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채권펀드 기지개켜나" (이데일리)

(펀드투자)"채권펀드 기지개켜나" 수탁고 반전..기관투자자 관심 '재개' 턴어라운드 진행중..아직은 단기형 위주 입력 : 2005.12.19 11:45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채권형 펀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채권시장은 올해 주식시장과 정반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다. 하지만 최근 수탁고가 다시 늘어나는 기세가 역력하다. 금리가 고점(채권값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다시 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 수탁고 반전..관심 '재개'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15일 기준으로 52조171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9일 이후 다시 52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한 주만에 5520억원이 늘었다.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말 75조8860억원에서 3월말 65조원대, 8월말 60조원대, 11월말 51조억대로 감소했다가 최근 반전하고 있는 것. 나권진 대한투자증권 채권투자전략팀 부부장은 "금리가 고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채권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이탈했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 발표문에서 금리인상이 곧 중단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인식 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채권금리가 2주째 하락하면서 채권형의 2주간 연환산수익률은 7.89%를 기록했다. ◇발빠른 기관, 단기채권 위주로 투자 황보영옥 한국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최근 일부 기관투자자가 채권형 펀드에 발빠르게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기관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단기형 채권펀드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연기금이 이미 수천억 단위를 투자했고, 일부 공사들도 꽤 큰 규모로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채권형 펀드에서 일체 발을 뺐던 기업체들도 일부 투자를 재개한 상황이다. 김형기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장단기 금리의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어 단기로 운용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 기관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콜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되면 그 때는 장기형 자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는 단기형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보 팀장은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주식쪽으로 과다하게 쏠린 자금이 채권쪽으로 움직일 조짐이 있다"면서 "아직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턴어라운드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개인자금까지 채권형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 달려 있다. 나 부부장은 "올해 활황을 기록한 주식시장이 내년에도 전망이 좋은 상황"이라면서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개인자금이 채권쪽으로 들어올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황보 팀장은 "내년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금리가 횡보한다고 하더라도 4~5%도 가능하고, 조금 더 빠진다면 6% 이상의 수익도 가능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다시 크게 상승추세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개인자금은 기관자금에 후행해 재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조진형 기자 shinch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