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책]6개銀 순익 95.9% 증가..고무줄 충당금 잔치(edaily)

[금융/정책]6개銀 순익 95.9% 증가..고무줄 충당금 `잔치` (김수연 soo@edaily.co.kr) 입력 : 2005.11.02(수) 08:50 00' [이데일리 김수연 오상용 기자] 올 3분기에 국민·우리·신한·하나·조흥·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이 올린 당기순이익은 2조498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1조2747억원보다 무려 95.9%나 늘어났다. 연간 누적 순익은 6조5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7.4%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시중은행들이 승승장구하면서 올해 국민·우리·신한·외환은행 등 4개은행 및 은행그룹이 1조원이상 순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은행(060000)과 우리금융지주(053000)가 동시에 올해 순익 2조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하나은행이 지난해에는 이연법인세차 덕에 1조원의 순익을 냈었지만 올해는 1조원 클럽에 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 `이익의 질`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깜짝 실적을 내놓은 시중은행들은 `장사 성과` 보다 자산매각, 줄어든 충당금 등 지속되기 어려운 1회성 요인에 힘입은 게 적잖았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화려함 뒤 속사정 제각각 은행별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002860)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사이, 국민·우리은행등 대형은행들이 `덩치값`을 톡톡히 했다. 또 조흥은행과 외환은행(004940)의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외환은행은 매각제한 해제를 앞두고 몸값을 한껏 높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3분기에 지난해보다 300% 급증한 5235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엔 수수료 수익 증가, 지난해 적자였던 카드 부문의 (누적 순익2195억원)흑자전환 등 순익 증가 요인이 여럿 있엇지만 특히 과거 부실기업들에 대한 출자전환 지분을 현금화해 낸 영업이익 2357억원의 기여가 컸다. 약 2000억원의 하이닉스 지분 매각익이 반영되는 4분기에는 순익이 또한번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순이자마진이 개선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감소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 양쪽 측면서 모두 양호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3분기까지 창사 이래 최대인 1조2285억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이자 수입이 줄어들어 마냥 좋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펀드와 보험판매 등 비이자 부문의 순익을 늘리는데 심혈을 기울였지만 비이자 부문 순익 증가는 전년에 비해 20%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민은행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자 부문 이익이 7.8% 줄었고,수수료를 포함한 비이자 부문 수입도 1조3150억원으로 2.5%가량 줄어들었다. ◇고무줄 충당금으로 순익`잔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국민은행은 충당금으로 순익잔치를 벌였다. 국민은행의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2690억원. 전분기 5808억원의 절반을 밑돌았다. 올들어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1조19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1%가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국민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1조8139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22.2% 급증했다. 3분기까지 1조3840억원의 순익을 낸 우리금융 역시 내실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올들어 우리금융이 쌓은 충당금은 423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3720억원에 비해 69.1%가 줄었다. 신한지주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마찬가지. 대출자산의 건전성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데다, 부실채권 상각으로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실적이 뒷받침됐다. 두 은행 모두 금감원 지도에 따라 3분기들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충당금 전입액이 많이 줄었다. ◇장사해서 번 돈은 줄거나 제자리 충당금이 줄고 있다는 것은 자산이 건전화됐다는 반증. 자산 건전화는 반길 일이지만 장사를 해서 버는 돈이 줄고 있다는 것은 고민거리다. 실제 충당금 거품을 제거한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은 여전히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국민은행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영업외손익 제외)은 3조3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6% 감소했다. 신한지주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영업에 따른 이익이 뒷걸음을 쳤다. 신한은행의 경우 3분기까지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8373억원으로 전년동기 18.7% 감소했다. 올들어 순익이 181.6% 증가한 조흥은행도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0.6%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충당금 적립전이익 누계액이 2조97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8.2% 늘었지만 같은 기간 순익증가폭 224.1%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결국 장사해서 번 돈 보다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게 주효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원들의 영업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올 상반기 은행간 경쟁으로 이자부문 이익이 많이 줄었던 것이 주 원인이었다"면서 "각 은행들의 순이자마진도 분기별로 나아지고 있어 앞으로 영업이익은 개선의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