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매수가 소극적인 3가지 이유(이데일리)

기관매수가 소극적인 3가지 이유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때보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대한 기다림이 간절하다. 그러나 월말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국내 증시가 부진한 것과 기관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지 않는 요인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의 1차적 목표치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대체로 기술적 반등은 3~4일에 걸쳐 하락폭의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의 되돌림을 보이기 마련인데 종합주가지수는 전전일까지 반등의 기간과 폭 측면에서 어느정도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둘째, 글로벌 주식시장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 9월에 비해 낮아졌지만 역사적으로 봤을때 지난해 여름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진 부담은 상존한다는 것이다. 셋째, 일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차익실현 욕구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전체 기관투자자들을 실질적으로 매도, 프로그램을 제외한 기관 순매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10월 만기일을 제외하고 9월말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으로 유입된 자금이 뒷받침되고 있는 투신과 보험사들은 꾸준히 매수우위를 이어갔지만 지난 9월 이후 연기금과 증권, 은행권은 매도우위로 대응해 시장 내부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만만치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은 지난 7~8월까지 94% 중반대까지 늘어났지만 현재 91% 수준으로 축소, 다소 크게 늘어났던 주식편입 비중이 차익실현을 통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허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 감소로 월말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강한 추세 복귀 시점은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