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펀드 채권매도 나섰다..장기금리 상승조짐(이데일리)

美 펀드 채권매도 나섰다..장기금리 상승조짐 장기국채·투기등급 채권 매도 증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수수께끼`라고 표현했던 장기금리 움직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비롯한 뮤추얼펀드들은 최근 들어 장기금리 상승을 노린 채권 매도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신용시장 투자전략가인 그렉 피터스는 "현재 미국의 장기금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그렇지만 장기금리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채권펀드들은 아주 보수적인 운용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금리 방향을 놓고 직접 베팅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직접 채권을 매도하는 경우가 아니라도 채권 매도포지션을 구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운용규모가 20억달러에 달하는 라이덱스 인베스트먼트의 주노 펀드는 국채선물을 매도하거나 공매도를 통해 30년물 국채에 대한 매도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노 펀드외에 프로펀드 어드바이저의 `라이징 레이트 어퍼튜니티 10`도 30년물 국채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래퍼티 에셋 매니지먼트의 콘트라본드 펀드는 10년물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 이외에 프로펀드의 `엑세스 플렉스 하이일드 펀드`와 래퍼티의 `포토맥 하이일드 베어 펀드`는 크레딧 디폴트 스왑을 이용해 하이일드 본드에 대한 매도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수익률도 주목할 만 하다. 연초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최고 4%대를 기록하는 등 호전되고 있다.(아래 그림 참조) 뮤추얼펀드들이 이처럼 채권 매도에 나선 것은 고유가와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연방정부의 재정투입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월 1일 연 4.02%에 불과했던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4.45% 수준으로 상승했고, 30년물 국채 가격은 같은 기간 중 5.4% 급락했다. 허리케인과 고유가외에 미국 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델파이 파산으로 인해 투기등급 채권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크 본드 평균 크레딧 스프레드(국채수익률에 대한 가산금리)도 지난 7월 3.3%포인트에서 최근 3.6%포인트로 상승했다. 다만, 아직까지 채권시장 흐름이 장기금리 상승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채권매도 펀드에 투자하기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주노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 러프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채권매도 펀드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면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가 보다 확실해지면 채권매도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