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통위..증시 유동성 영향줄까 (이데일리)

오늘 금통위..증시 유동성 영향줄까 인상 기정사실화..인상시 `본전` 동결땐 `부담`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증시자금유입 둔화 우려 입력 : 2005.10.11 08:41 [이데일리 양미영 류의성기자]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목표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증시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회복 국면 초기에서의 금리인상은 본격적인 회복을 암시하며 증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반면, 한동안 주가를 줄기차게 끌어올렸던 유동성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전반적인 영향 자체는 `중립`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금리인상 이후 유동성 추이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콜금리 인상땐 증시 호재냐 악재냐 불확실성 해소냐 아니면 통화정책 변화냐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지에 따라 증시에도 영향도 달라진다. 동양증권은 "과거 콜금리 인상이 이뤄졌던 2000년 2월과 10월, 2002년 5월 당시 주식시장은 모두 그달 -5% ~ -16%의 등락률을 기록했다"며 "저금리 기조에서 이뤄졌던 유동성 장세의 주가 흐름이 통화 정책 변화를 계기로 조정기를 겪으며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콜금리 인상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통화정책 변화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주식시장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수석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낮은 국내 인플레 수준과 경기 체감도, 부동산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아직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기조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수석연구원은 "다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1회성이 아닌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면 국내 증시 유동성 유입에도 상당부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권혁준 서울증권 책임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예견되어 온 수준으로 주식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정해진 결과..인상 쪽 확신 이미 시장에서는 콜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지 오래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강력한 시그널을 주며 채권시장을 뒤흔들었고, 시중 자금 역시 채권형펀드에서 주식형펀드로 급속히 유입됐다. 특히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다시 한발 빼는 듯한 인상을 보였지만 시장은 신의를 위해서라도 금리인상을 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히려 콜금리를 동결할 경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채권과 주식시장에 모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홍춘욱 한화증권 팀장은 "현 분위기로서는 콜금리를 인상하면 본전이고, 안할 경우 한국은행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콜금리 동결시 국가경제적 측면에서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중앙은행 총재의 레임덕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신뢰게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부의 패가 모두 읽힌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도 "오히려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으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유동성 둔화 불가피 따라서 콜금리 인상 시에는 시장이 불확실성으로 안고 있던 부분이 자연스럽게 해소되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유동성 측면에서는 주식시장으로서는 유리할 것은 없다. 채권시장 역시 금리인상 우려로 한동안 급등세로 일관하며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데다 이번 금리인상이 올해중으로는 마지막이 될 것으로 점쳐지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 채권형펀드로부터의 급속한 자금유입이 주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콜금리 인상이 결국 예금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경우 주식시장으로서는 손해다. 최근 몇달간 봇물을 이루던 유동성 장세가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진경 연구원은 "경기회복 초기국면에서의 금리인상인 만큼 증시흐름 자체가 둔화되지는 않겠지만 유동성 측면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식형펀드 유입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짜피 하게될 금리인상인 만큼 이날 인상결정을 하게되면 불확실성은 사라지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홍춘욱 팀장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호재지만 채권시장의 불안이 완화될 경우 결국 `중립`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미 채권시장의 경우 금리인상 충격을 받았고, 이 영향으로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심화됐던 금리인상 후에는 주식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