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장보다 인플레(edaily)

[국제]"성장보다 인플레" (조용만 ymcho@edaily.co.kr) 입력 : 2005.09.09(금) 08:59 00'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카트리나 쇼크후 정책금리 인상여부를 둘러싸고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무게중심이 성장둔화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고유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됨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CNN머니는 카트리나 쇼크로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더욱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장둔화 가능성에 따라 연준이 오는 20일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분위기는 고유가 여파 등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더욱 높은 만큼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금리인상이 바람직스럽지 않은 투자자들의 경우 미국 경제가 카트리나로 소프트 패치(상승국면속의 일시적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지난해 6월이후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 1%였던 금리를 3.5%로 높였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카트리나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항만피해로 수입 농산물과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퍼스트 아메리칸 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케이스 헴버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에단 헤리스도 "시장은 과거 대형 자연재해가 안겨준 두가지 교훈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면서 "허리케인의 경제적 손실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수요충격`보다는 `공급 충격`을 통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위협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앨리지언트 자산관리의 투자 전략가 브라이언 스타인은 "카트리나는 경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복구작업이 본격화되면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장둔화 효과는 복구작업으로 상쇄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지속적 금리인상을 통해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주장이다. 연준도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면서 금리인상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 전날 모스코우 시카고 연준 총재가 지속적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데 이어 8일 자넷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렌 총재는 "카트리나 쇼크후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연준은 물가 안정를 유지하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 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5명(70%)은 연준이 금리인상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카트리나 쇼크에 따른 성장 둔화 등을 감안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응답자는 15명(30%)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