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책]삼성차 채권단, 이달하순 삼성그룹 소송(edaily)

[금융/정책]삼성차 채권단, 이달하순 삼성그룹 소송 (박기수 blessyou@edaily.co.kr)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이달 하순께 전체 회의를 열고, 삼성생명 주식매각 중단을 선언하는 동시에 이건희 회장과 31개 삼성계열사를 상대로 채권 회수 소송을 내기로 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차 채권단은 지난 1999년 삼성차 부실처리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 등에 대해 그간 국내외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여러 차례 매각이 중단됨에 따라 이같이 최종 결론을 내기로 하고, 원금 2조4500억원과 연체이자 2조원 등 총 4조4500억원 규모의 소송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차 채권단은 지난 1999년 대출금과 보증손실금 등 총 2조4500억원의 담보로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계산해 넘겨받았으며, 삼성그룹이 지난 2000년말까지 삼성생명 주식상장을 통해 빚을 갚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지분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2월부터는 채권단 보유지분 350만주중 227만주와 CJ가 매각을 의뢰한 125만주 등 총 352만주(전체 지분의 17.6%)를 매각하기 위해 뉴브리지캐피탈 및 워버그핀커스와 협상을 벌였으나, 삼성생명 정밀실사 및 상장옵션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 3월에 매각이 무산됐다. 또한 한때 인수가 유력시 됐던 미국계 사모펀드 KKR과 김병주 전 칼라일그룹 아시아 회장의 MBKP펀드 등 3~4곳의 투자자와도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했지만, 보험업상의 자격요건 미충족 등을 이유로 매각이 무산돼 결국 채권 만료 시한인 올해말을 석달 앞두고 민사 소송을 청구하기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계열사들이 지난 2000년말까지 빚을 갚기로 했으나, 채권 소멸 시한인 올해 말까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을 것이 명백한데다 채권단 지분의 매각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처럼 소송을 내기로 했다"면서 "추석 이후 전체 회의를 열어 공식적으로 매각 무산과 소송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채권단이 쉽사리 4조4500억원의 빚을 상환받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약속에 따라 빚을 갚지 못한 삼성측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생명 상장이 삼성측의 의지와 관계없이 당국과 업계, 여론의 갈등으로 무산되는 등 삼성측에만 책임을 붇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아울러 당초 계약서에 근거한 것이긴 하지만 연체금리가 19%여서 지금까지 갚아야 이자가 2조원으로, 원금인 2조4500억원에 육박하는 정도여서 금액 자체가 현실적이 못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사안의 특수성 때문에 지루한 공방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양측 모두 한발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어서 당장 결론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